삼척화력발전소 준공 임박…지역상생은 ‘거북이 걸음’
[KBS 춘천] [앵커]
2017년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시행자인 '삼척 블루파워'는 발전소 주변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준공이 임박한 발전소 건설과 달리 상생발전 협력사업은 이행 속도가 더뎌 보입니다.
조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 맹방해변 인근에 건설 중인 블루파워 삼척화력발전소입니다.
공정률 85%로, 1호기는 올해 하반기 2호기는 내년 초 준공됩니다.
하지만 630억 원 규모가 투입되는 발전소 주변 지역 상생발전협력사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 마을에서 해양레저사업을 하겠다고 해 16억 9천여만 원이 지원됐지만, 마을 내부 갈등으로 중단됐습니다.
4백억 원 규모의 발전소 직원 사택 건립은 사업 용지만 확정된 상태입니다.
맹방해변 해상에 침식 저감시설과 친수공간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은 공정률이 40%에 그치고 있습니다.
[정연철/삼척시의회 의원 : "맹방해변 문제와 당초 약속한 부분들을 속히 이행할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업 시행자 측은 항만공사 중단 등으로 일부 사업이 다소 지연된 부분이 있다며, 지연된 사항을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척시도 주민 의견 합의가 필요한 사업이 많아 지체된 부분이 있다며, 조속히 사업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두경/삼척시 에너지과장 : "발전사 측과 우리 시와 주민들 간의 어떤 합의로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독촉하고 노력하도록…."]
게다가 항만 건설 지연으로 발전소 연료인 유연탄을 당분간 차량으로 운송해야 할 상황까지 더해졌습니다.
더딘 상생발전 협력사업과 함께 삼척화력발전소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점점 더 불편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조연주 기자 (yeonj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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