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1년도 안 된 청보호 '수상한 도색'…타공 흔적 발견 못 해

2023. 2.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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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3월에 진수된 어선 '청보호'는 불과 1년이 채 되지 않아 침몰했습니다. 7분 만에 손쓸 틈도 없이 전복됐는데, 배에 구멍이 뚫린 흔적도 아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배를 뭍으로 올려 수상한 페인트칠을 했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복 사고가 난 어선 '청보호'는 통발을 싣고 다니며 꽃게와 소라 등을 잡는 배입니다.

무게 3~4kg이 나가는 통발 수천 개를 실을 수 있도록 배 뒤편에 공간이 마련돼 있습니다.

또 중간에는 조타실과 선원 침실이 있고 그 아래 엔진 4개가 달린 기관실이 있습니다.

이 엔진 중 하나가 평소에도 좋지 않아 말썽이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침몰 전 평소에도 운항 중 좌우로 기울고 물이 새는 등 이상징후가 있었고, 사고 직전에는 걷잡을 수 없이 침수됐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구조 선원 - "기관장이 내려가서 '기관방(실)에 물이 찼다' 고함을 지르는 바람에 내려가 보니까, 그때는 이미 손 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불과 7분 만에 물이 차서 전복됐는데, 크레인에 들린 상태에서도 배가 뚫린 흔적이 발견되진 않았습니다.

사고 전 충돌음도 없었습니다.

어딘가에 부딪혀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라면 결함이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청보호는 지난해 3월에 진수됐지만 불과 8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육상으로 끌어올려져 수리를 받았습니다.

당시 페인트칠을 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파손 수리는 없었다지만 결함을 숨겼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서남수 / 목포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아직) 그 부분은 확인을 안 했고, 저희는 선체 검사 부분에 치중했었고…."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현재로서는 배가 바다 속에 있기 때문에 사고 원인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경은 청보호를 뭍으로 올리는 대로 관계기관과 합동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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