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학교 합쳐도 전교생 ‘9명’…고민 커지는 학교 통폐합
[KBS 전주] [앵커]
학령인구가 줄면서 올해 신입생을 받지 못한 전북지역 학교가 27곳에 달한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죠,
초등학교 두 곳 중 한 곳은 전체 학생 수가 1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제의 한 초등학교.
올해 이 학교에 다닐 학생 수는 5명.
신입생은 단 한 명도 받지 못했습니다.
10킬로미터 남짓 떨어진 같은 면에 있는 또 다른 초등학교.
신입생 없이 전체 학생 수는 4명에 불과합니다.
두 학교의 학생 수를 모두 합쳐도 10명이 채 안 됩니다.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전북지역 초·중학교는 모두 27곳.
전북지역 초등학교 2곳 중 한 곳은 전체 학생 수가 10명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입생을 받지 못하는 이런 현상이 앞으로 5∼6년 동안 이어지면, 초등학교 절반 가량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교육청도 학생 수가 줄면 학교소멸, 결국 마을소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학생 수가 10명 미만인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통폐합하겠다는 정책 방향에 고민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서거석/전북교육감/지난달 11일 : "가능한 한 작은 학교를 살리려고 합니다. 다만 한 학년에 한두 명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학교의 경우에는 생각을 달리합니다. 통합을 시켜야 합니다.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없이 인위적인 통폐합만을 강조해온 전북교육청의 정책 추진에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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