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두 달 만에 ‘이례적’ 전원회의…정부 “북 식량사정 주시”

김수연 2023. 2. 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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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두 달 만에 다시 소집합니다.

농사 대책을 단일 안건으로 올려, 북한의 심각한 식량난을 방증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이달 하순 소집된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열리는 것으로, 농사 문제가 유일한 안건입니다.

[조선중앙TV : "농사에 필요한 해당 대책을 강구하는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초미의 과제로 나선다."]

통일부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본다며, 북한의 식량 사정과 내부 동향을 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추산한 북한의 지난해 식량 생산량은 451만 톤으로, 2021년보다 약 3.8% 줄었습니다.

미 농무부도 지난해 북한의 식량 부족분을 연평균 80만 톤을 훨씬 웃도는 121만 톤 수준으로 추정했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부터 변방지역의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나오거나, 빚을 지고 산속으로 도피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하루가 멀다 하고 농업 성과를 독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경 봉쇄와 자연재해 등의 여파로 식량난이 더 확산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그동안 지난 1월에 최고인민회의와 내각전원회의를 통해서 농업 문제를 중요한 안건으로 다룬 그러한 여러 가지 정황들을 유의하여 보고 있는 중입니다."]

북한은 식량난 속에도 모레(8일) 인민군 창건일 75주년을 전후해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열 전망입니다.

우리 군은 최근 열병식 예행 연습과 관련해 증가한 활동들을 잘 감시하고 있다며, 행사일이 다가온 만큼 북한 동향을 더 면밀히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수연 기자 (sykb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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