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대학교, 졸업생 10명 중 8명 ‘취업 성공’… 전국 대학 중 ‘톱클래스’

이종현 기자 2023. 2. 6.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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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사관교육센터, 일자리 생태계 허브 강력한 리더십 발휘
산학협력 기반 교육과정 확충… 산업체 맞춤형 인재 양성
국제융합학부개설 ‘해외취업자격증’ 과정 운영 미국행 활짝
경동대 양주 메트로폴 캠퍼스 전경. 경동대 제공

 

요즘 대학들의 고민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대학의 전통적 영역인 연구·교육의 역할에서 졸업생들의 취업까지 책임져야 하는 부담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방대학들은 무한경쟁으로 내몰리면서 모집정원조차 채우지 못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으며, 취업률까지 떨어질 경우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학 존폐마저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이 같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천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하는 전국의 4년제 대학 가운데 졸업생 취업률 최상위권을 달리는 대학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취업사관학교로 유명한 경동대학교(총장 전성용)다. 경동대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대학정보공시에서 취업률 78.6%로 졸업생 1천명 이상 전국 4년제 대학 중 2위를 기록했고 1천500명 이상 대학에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말 발표에서 취업률 82.1%로 전국 205개 4년제 대학 전체에서 1위를 기록한 이래 2020년부터 졸업생 1천500명 이상 중대형 대학에서 취업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줄곧 전국 최상위 취업률을 이어오며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경동대 항공서비스학과 실습 장소. 경동대 제공

■ 경동대만의 특화된 취업 지원 시스템

경동대는 취업에 특화된 대학이다. 경동대가 취업률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것은 학교 구성원들-학교, 학생, 학부모, 교수·교직원 등이 취업에 대해 같은 눈높이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경동대는 효율적 취업 지원 시스템과 프로그램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취업사관교육센터가 대학 내 취업 생태계 허브로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대학 내 취업생태계의 허브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취업사관교육센터는 교수학습센터, 학생상담센터, 교육혁신품질센터 등과 정기적인 협의를 통해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일정 중복을 피하고 학생들의 지원 요청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국 대학 최초로 산업적·기술적 발전과 진보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부터 가상의 기업과 종합병원을 모델로 교육용 플랫폼 PE(Practice Enterprise)를 구축해 교내 취업역량 경진대회, 모의 입사 프로그램 등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병원 등에 입사하기 전 업무수행 방식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기회를 갖게 돼 만족도가 매우 높다.

간호학과의 나이팅게일 선서식. 경동대 제공

■ 취업사관학교 3.0 체계 출범 선언

경동대는 지난해 3월 취업관련 질적·양적 성과를 바탕으로 취업주기 전 과정에 걸쳐 대학의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취업사관학교 3.0체계’ 출범을 선언했다. 취업사관학교 3.0체계는 취업준비단계와 실천단계별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재학생과 졸업생의 취업력을 강화하면서 상호 유기적으로 연동되도록 관리해 취업준비가 실천과정으로 연결되고 실천단계에서의 점검과 평가내용이 다시 준비단계로 피드백되는 시스템으로 진행된다.

경동대가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KDU-Super Rookie)을 육성하기 위해 산학협력에 기반한 교육과정을 확충하는 것이다.  또한 산업체·학과 연계 인증과정을 운영하고 캡스톤디자인 교과목은 물론 산업체와 협업하는 PBL(Project Based Learning), PSL(Problem Solving Learning) 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6일 열린 국제탑셰프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한 호텔조리학과 학생들. 경동대 제공

■ 해외 취업 부문 취업의 질적 고도화 추진

경동대는 취업사관학교로서의 위상을 국제 취업사관학교로 확대해 해외취업을 통한 대학의 위상 강화와 신입생 유치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취업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부·복수전공, 융합전공과정 이수자를 확대하기 위해 국제융합학부를 개설해 운영한다. 국제융합학부의 융합전공과정으로 자격증과정, 마이크로 혹은 나노학위과정을 수강토록 하고 온사람-나노과정을 개설한다. 

또한 해외취업을 위한 구직능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해외취업 자격증 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경동대 치위생학과 국제반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미국취업 자격증 과정은 미국 현지 치과 4곳에서 8주간 일정으로 교육받고 성공적으로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겐 영주권 후원 조건으로 채용을 제안한다. 호텔조리학과 학생을 대상으로 한 미국호텔조리 취업 자격증 과정도 운영한다. 1·2차로 나눠 각각 6명씩 선발해 조리 실무와 식당경영 인턴 6개월 과정과 미국 현지에서 8주 일정으로 ESL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경동대 물리치료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경동대 제공

■ 학생취업복지 종합지원센터 구축

경동대는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인적·물적 인프라 혁신에 나섰다. 혁신전략으로 통합관리∙유연화 기반 교육관리체계 혁신을 위해 종합적 학생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당관 4층을 열린 공간 개념의 학생취업복지종합지원센터로 재구축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비 4억 원이 투입돼 3월 개강 전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게 된다.

학생취업복지종합지원센터는 학생의 복지와 졸업 후 진로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학생 맞춤형 상담기능, 대학지원 서비스 연결통로, 서비스 제공 부서가 유기적으로 배치돼 상호 연결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경동대는 서비스지원 3대 원칙인 원스톱·친절·만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쾌적한 공간을 연출해 학생들의 지원센터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인터뷰 김금찬 취업복지처장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글로벌 취업 선도”

Q 경동대가 취업률 고공행진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A 전국에서 손꼽히는 취업률을 기록한 것은 기본적으로 학교 구성원들의 눈높이가 같다는 것이다. 학생, 교직원, 졸업생, 학부모 모두 취업사관학교로서 대학이 가진 많은 기능과 미션 중에서 특히 산업계가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내자는 목표에 공감하고 함께 참여하고 있다.

취업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교수들이 졸업생을 찾아가 취업 여부 알아보고 케어해 주는 등 한 명이라도 더 취업시키려 노력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차이가 다른 대학교들과 다른 점이다. 같은 목표를 갖고 함께 간다는 것이 제일 큰 차이점이라 할 수 있겠다.

Q 경동대만의 특색이라면?

A 취업률을 꾸준히 유지하는 비결은 가족기업인 것 같다. 각 학과마다 해당 영역별로 2천800여 개 가족기업과 협약을 맺고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각 학과마다 취업 담당 교수들이 포진돼 있다. 이들이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졸업생들의 취업을 견인하고 있다. 대학본부도 졸업생이 자격증 취득이나 학원비 등을 요청할 경우 학생들이 취업할 때까지 끝까지 지원하고 있다.

Q 요즘 트랜드인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해외취업 지원 방안은 

A 전성용 총장이 글로벌 인재 배출에 관심이 높다. 하지만 해외 취업은 만만치 않다. 대부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고 취업비자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의료 등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의 외국 여러 대학들과 MOU를 통해 라이선스를 취득하거나 취업을 위한 과정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수해 퀄리티 높은 직업군을 개발하고 있다. MOU를 맺은 기관들과 해외에 취업한 학생들이 영주권이나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과 연계해주고, 졸업생들이 좋은 직업군을 선택해 특장점이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 더 강화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A 최근 기업들의 채용 패턴이 정기공채가 없어지고 즉시 전력감의 인재만 채용하려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있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현장실습제를 강화하고 산업계와 같이 참여해 과제를 수행하는 모델로 수행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공 분야와 접목해 직접 현업의 경험을 체험하는 환경을 만들어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의도에서 가상기업을 설립해 직접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국내 대학 가운데 가상기업을 설립해 취업에 활용하는 것은 경동대가 유일하다. 경동대의 가상기업을 활용한 직무교육 시스템을 시그니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확대하려 한다. 

Q 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독일은 대기업에서 졸업생들을 육성해 협력업체에 뿌려주지만 국내는 정반대다. 사회적 기여 차원에서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늘려주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직장, 대기업에 다닐 수 없고 중소기업에 취업할 수밖에 없는데 인적 관리 측면에서 필드에서 검증된 학생들을 뽑아 쓰기보다는 큰 틀에서 육성하고 케파를 확장시켜 주었으면 한다. 앞으로 ‘양주 하면 경동대, 경동대 하면 양주’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단지 취업률만 높은 대학이 아닌 직업에 만족하는 인재양성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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