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참사 분향소 철거 충돌에…김동연 “추모·치유에 여야 없어야”

진현권 기자 유민주 기자 2023. 2. 6.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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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추모와 치유에는 여야도, 대립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29 참사 유가족들이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의 강제 철거를 두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 앞두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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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명 생명 잃은 후 책임지는 이 없어
추모공간 어두운 지하에 가두지 말라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 회원들이 6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시민합동분향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분향소 철거 시도하는 서울시를 규탄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2.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유민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추모와 치유에는 여야도, 대립도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0·29 참사 유가족들이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의 강제 철거를 두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지사는 "좁고 어두운 길에서 159명이 생명을 잃었다. 그 순간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책임지는 이는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를 둘러싼 충돌은 서울시가 유가족들이 원치 않는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안했을 때 이미 예견되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에 호소한다. 10·29 참사 추모공간을 차갑고 어두운 지하에 가두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김 지사는 "온전한 진상 규명과 추모를 통해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것도 공공의 책임"이라며 "이제라도 서울시가 유가족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제대로 된 추모 공간 마련에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태원 유가족들과 서울시청은 이날 서울광장에 설치된 참사 분향소에서 전기난로 반입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가족들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태원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전기난로를 분향소로 반입하려던 유가족을 막은데 항의해 서울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했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4일 이태원 참사 발생 100일 앞두고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 기습적으로 분향소를 설치했다. 당초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대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 사용을 불허하자 서울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겠다는 내용의 계고서를 지난 4일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측에 전달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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