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극장을 부탁해’…폐관 위기 강원 유일 독립영화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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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하나뿐인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폐관 위기에 처했다.
신영극장을 운영 중인 강릉씨네마떼끄(비영리민간단체)는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신영극장을 부탁해'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신영극장이 후원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건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을 지원하는 강릉시와 강원도의 보조금이 올해 들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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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 하나뿐인 독립·예술영화 전용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폐관 위기에 처했다. 신영극장을 운영 중인 강릉씨네마떼끄(비영리민간단체)는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신영극장을 부탁해’ 후원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3월까지 1인당 5만원씩 800명의 후원인을 모아 당장 극장 운영에 필요한 임대료 등 4천만원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신영극장이 후원 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건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을 지원하는 강릉시와 강원도의 보조금이 올해 들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 강릉시는 독립영화도시를 조성하겠다며 2017년부터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극장 운영비 5천만원을 지원해왔다. 그러다 지난해에는 강원도까지 가세해 두 지자체가 각각 6천만원씩 모두 1억2천만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 지원금 예산이 잡히지 않으면서 심각한 운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송은지 강릉씨네마떼끄 사무처장은 “지자체 지원 없이 극장을 운영하는 것이 최고의 이상이겠지만 현실은 무척 어렵다. 강원도와 강릉시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청했지만 지원이 결정되더라도 5~6월에야 가능하다. 당장은 지난해에서 이월된 예산으로 이달 말까지 버티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문을 닫지 않고 극장을 이어가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후원 캠페인을 하게 됐다는 얘기다.
강릉 극장계의 산 역사인 ‘신영극장’은 1960년대 초반부터 지역 문화예술의 상징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시민들의 단골 약속장소 구실을 해왔다. 하지만 복합상영관의 확산 속에 2009년 문을 닫았고, 이를 안타까워하는 시민 등의 노력 덕분에 2012년 독립·예술영화 전용극장으로 다시 태어났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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