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아이폰,15만원 가격 내린다” 콧대 높은 애플 웬일인가 했더니…또 중국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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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중국 사랑이 다시 시작됐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가 중국에서 15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애플의 중국 내 가격 정책은 최대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애플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공격적인 아이폰 판매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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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15만원 할인 알고보니, 또 중국만!”
애플의 중국 사랑이 다시 시작됐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가 중국에서 15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중국 내 수요 감소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JD닷컴과 최대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이 800위안(약 14만 7600원) 할인해 판매하고 있고, 중국 선전시의 주요 소매업체들도 700위안 가까운 할인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출시 후 5개월 만에 이처럼 큰 폭의 할인을 실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 배경을 중국 내 수요 감소로 꼽았다.
미국의 투자은행 제프리스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할인은) 1월 당시 3~4%였던 할인 폭보다 커진 것”이라며 “이번 할인은 중국 내 수요 감소의 신호”라는 분석을 내놨다.
애플의 중국 시장 ‘편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아이폰14 출시 당시 출고가를 중국에서만 이전 모델 가격으로 동결한 바 있다. 당시 한국에서는 약 16만원, 일본에서는 2만1000엔, 독일에선 100유로 인상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영국 등에서도 달러 강세를 이유로 아이폰14의 출고가를 인상했지만 중국만 출고가를 동결한 것이다.
애플의 중국 내 가격 정책은 최대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 대한 대응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021년 대비 14% 감소해 3억대를 밑돌았다. 중국 시장 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대를 넘지 못한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침체 속에서도 애플의 총 출하량은 2021년 대비 4%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의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이 2일(현지시간)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1172억달러(약 146조9688억원)로, 월가의 예상치를 약 40억달러 밑돌았다. 4분기 매출이 감소한 건 4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애플은 “팬데믹으로 인한 중국 내 생산 차질, 달러 강세, 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매출 감소의 원인을 분석했다.
이처럼 애플의 실적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애플의 공격적인 아이폰 판매 전략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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