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접속 장애로 게이머들 '피해'

연이은 LG유플러스 디도스 공격…게임 이용 불편·불안 이어져

- LG유플러스 인터넷 접속 장애 이후 발견되는 파티 모집 게시물 [출처: 로스트아크 커뮤니티]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연이은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를 겪은 가운데 게임머들도 직접적 피해를 겪고 있다.

1월 29일과 2월 5일 일부 지역에서 디도스 공격으로 1시간 정도 유선망 접속 장애가 발생해 LG유플러스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올해 들어 사이버 공격으로 이용자 약 29만 명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경찰 조사까지 진행 중이다.

인터넷 접속 장애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게임과 관련해선 LG유플러스 회선을 사용하는 PC방은 그대로 마비 상태가 됐다. 당연히 온라인 게임도 혼비백산이었다. 파티 매칭으로 콘텐츠를 공략하는 MMORPG는 다른 장르보다 피해가 심각했다. 

인터넷 접속 장애 사태가 주말 동안 발생한 탓에 신속한 대응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MMORPG 로스트아크의 경우 레이드 공략 도중 공격대원이 갑자기 사라져 하염 없이 기다리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됐다. 

로스트아크 파티 모집창에서는 SKT, KT 이용자만 입장 가능하다는 문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신규 레이드 공략을 위한 커뮤니티 파티 모집 게시글에서도 사용 중인 인터넷을 인증하라는 문구도 수두룩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파이널판타지14 등 다른 온라인 게임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LG유플러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은 "인터넷 회선으로 파티에서 거부당한 적은 처음이네", "PC방 왔다가 무슨 봉변이야", "언제 끊길지 불안하다" 등 불만을 토로했다. LG유플러스는 "디도스 공격에 원활하게 대응하기 위해 자체 '위기관리 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LG유플러스 기본적인 침해 대응 체계가 미흡한 것에 대해 경영진에게 강력히 경고한다"고 전했다. 또한 LG유플러스 고객 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결성한 민관합동조사단을 '특별조사점검단'으로 격상하고 7일부터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선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