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윤안연대' 발언 논란···홍준표 "역린 건드린 큰 착각"

김경훈 기자 2023. 2. 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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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를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강한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과 충돌하는 전당대회로 가고 있어 참 유감스럽다"고 상황을 짚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안철수 후보는 여태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지난 대선 때 비로소 선택의 여지 없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면서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힘에 착근하는 데 그 의미를 가져야지, 윤 대통령에 맞서 당권을 쟁취하는 데 그 목표를 둬선 앞으로 정치 역정만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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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윤안연대'(윤석열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를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실이 강한 비판을 쏟아낸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통령과 충돌하는 전당대회로 가고 있어 참 유감스럽다"고 상황을 짚었다.

홍 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역대 대통령은 언제나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있었다"며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경력이 일천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이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운운하지만, 그건 한줌도 안 되는 극소수에 불과하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만들어낸 조어에 불과하다"며 "윤 대통령 측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여의도에 정치적 기반을 갖고 싶은데, 그게 여의치 않으니 짜증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한 "안철수 후보가 '윤안 연대'를 거론한 것은 역린을 건드린 커다란 착각"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홍 시장은 "안철수 후보는 여태 어느 정당을 가더라도 착근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지난 대선 때 비로소 선택의 여지 없이 국민의힘에 합류했다"면서 "안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국민의힘에 착근하는 데 그 의미를 가져야지, 윤 대통령에 맞서 당권을 쟁취하는 데 그 목표를 둬선 앞으로 정치 역정만 더 험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덧붙여 홍 시장은 "차기(대권) 경쟁하는 잠재적 인사들이 안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차기 경선이 불공정 경선이 될 걸 뻔히 알고 있는데, 말없이 그걸 보고만 있을 수 있을까"라고 물은 뒤 "정권 초기부터 차기를 운운한다면 이 정권이 온전할 수 있을까. 그래서 지금은 힘 모아서 윤 정권을 안정시킬 때다. 감정도 욕심도 버리고, 오로지 당과 나라를 위해서 정치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 의원의 '윤안 연대', '윤핵관' 등 언급을 두고 대통령실은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진복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안윤 연대'라는 표현은 누가 썼나.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인가"라면서 "윤핵관이라는 표현은 또 누가 썼나. 참 웃기는 얘긴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선 때 썼다. 당원들끼리 그런 표현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주 참모들에게 "실체도 없는 윤핵관 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면서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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