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혈맹 국가 `에티오피아`와 나노위성 협력

천문연, 나노위성 관제소 설치 등 운용 참여
에티오피아, 기술 습득 및 인력양성 기여

박영득 천문연 원장(앞줄 오른쪽)과 레미 구타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학교 총장(앞줄 왼쪽)이 약정서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문연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3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다마과학기술대학교와 나노위성 '도요샛(SNIPE)'에 대한 우주과학 임무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천문연은 아다마과학기술대에 도요샛 운영에 필요한 위성 관제소를 설치하고, 관측 자료 수신과 운용에 참여한다. 도요샛은 중량 10㎏ 이하의 나노급 위성 4기로 구성되며, 5∼6월 한국형발사체(누리호) 3차 발사 때 지구 상공 550㎞ 저궤도로 쏘아 올려진다. 특히 도요샛은 위성 4기가 궤도 비행 중 위성 간 10㎞ 간격을 두고 일렬로 비행하는 '종대 비행'과 나란히 비행하는 '횡대 비행'을 통해 오로라 입자와 우주 플라즈마 분포 등 우주날씨 변화를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각각의 위성 이름은 '가람', '나래', '다솔', '라온' 등으로 정해졌다.

도요샛은 관제소 상공을 지나가는 동안만 통신을 할 수 있고, 하루 2∼3차례 약 6분 정도 시간 안에 데이터 수신·명령이 이뤄져야 한다. 이 때문에 4개의 위성을 동시 운용하기 위한 해외 관제소가 필요했고, 아다마과학기술대학이 천문연에 부관제소 설치를 제안해 약정을 맺게 됐다.

천문연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는 저비용으로 개발이 가능한 나노급 위성부터 우주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도요샛 운용 참여를 통해 관련 기술 습득과 인력 양성뿐 아니라, 향후에 천문연과 큐브위성 공동 개발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