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가지 투구폼X6개 구종’ 156km 전체 1순위는 ‘괴짜’였다…폼도 구종도 나홀로 ‘독학’ [오!쎈 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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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서현은 독특하다.
두 가지 투구폼으로 던지는 변칙 투구에 능하다.
김서현은 자신의 변칙 투구폼과 다양한 구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김서현은 쓰리쿼터와 사이드암 두 가지 폼을 섞어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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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메사(미국 애리조나주), 한용섭 기자]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입단한 한화 이글스의 투수 김서현은 독특하다.
두 가지 투구폼으로 던지는 변칙 투구에 능하다. 던질 수 있는 구종도 다채롭다. 사이드암 투수인데도 최고 156km의 강속구를 뿌린다. 지난해 미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회에서는 방송 중계에 101마일이 찍혀 깜짝 놀래켰다. (기계 오작동) 김서현은 자신의 최고 구속을 97마일(156km)이라고 했다.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의 벨 뱅크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는 한화 선수단. 김서현은 하루 훈련을 시작하는 캐치볼 때는 1년 선배 문동주와 짝을 이뤄 주목받는다. 한화의 미래를 짊어진 두 유망주 투수.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서현은 “프로에서 와서 첫 캠프인데다, 해외에서 하는 캠프도 처음이다. 처음엔 너무 어색했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운동장에 나와서 먼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형들에게 물어보고 하는데 아직 어렵다”고 수줍게 말했다.
김서현은 자신의 변칙 투구폼과 다양한 구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자신감이 묻어 나왔다. 투구 폼도, 구종도 이것저것 혼자서 연습하다가 뚝딱 자기 것으로 만드는 ‘괴짜’ 스타일이었다.
김서현은 쓰리쿼터와 사이드암 두 가지 폼을 섞어서 던진다. 그는 “그냥 보기에는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는데, TV로 보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변칙 투구는 우연처럼 얻게 됐다.
김서현은 “캐치볼을 하기 전에 스냅 스로라는 것을 하는데, 그때 팔이 옆으로 사이드로 많이 나왔다. 롱토스 할 때도 많이 해보니까 제구가 빠지지 않고 정확하게 가는 게 많았다. 경기에서 던지면 유용할 것 같아서 많이 던져 보고, 제구도 잘 돼 경기에서 사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프로에 와서도 변칙 투구를 적극적로 유용하게 쓸 거 같다. 던질 수 있는 구종을 쓰리쿼터와 사이드암으로 모두 던진다.
그는 “직구, 투심, 체인지업, 포크, 스플리터, 슬라이더 다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좋아한다. (그립을 이랬다 저랬다) 던지다 보니 잘 먹히는 것이 많더라. 실전에 써 보고 잘 안 되면 그냥 바로 빼 버리는데, 웬만하면 잘 돼서 계속 던지면서 구종이 늘었다”고 6개 구종을 자랑했다.
슬라이더가 가장 어려웠다고. 그는 “슬라이더는 너무 안 돼서 프로 선배님들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학교 코치님께 물어보고 했는데도 잘 안 되더라. 그런데 최근에 찾은 슬라이더가, 혼자 찾은 것이 좀 잘 되고 있어 그걸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구 사이에 템포 조절도 변칙이 있다. 고교 때 피칭을 보면, 사인 교환 후 갑자기 빠르게 던질 때도 있었다.
김서현은 이에 대해 “경기를 어렵게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쉽게쉽게 하는 편이다. 마운드에서 갑자기 생각이 든다. 뭔가 이때쯤 슬라이더, 지금은 템포를 좀 빠르게 던지면 삼진 잡겠다는 느낌이 온다. 그런데 갑자기 템포를 빨리 하면 포수가 조금 받기 어려운 점이 있더라”고 설명했다.
김서현은 나이에 비해 마인드는 애늙은이 같다. 그는 “경기를 강압적인 것보다 뭔가 즐기는 편이다. 안타 맞으면 안 좋을 수 있지만, 이후에 병살타가 나올 수 있고, (안타 맞아도) 실점을 안 주고 막을 수도 있다. 현실을 직시하고 그 다음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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