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6조 돌파한 4대 금융지주… 역대급 배당 잔치 벌이나 [고금리에 금융사 실적 최고치]

이승연 2023. 2. 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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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이 16조원을 넘는 연간 최대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수익 추정치는 총 68조1499억원으로 전년(50조6973억원)에 비해 34.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 순이익에 비례해 배당금을 책정함으로써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저평가된 주가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전년(23%)에 비해 2%p 높여 25%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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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금리차 벌어지며 실적 견인
일각선 과도한 이자장사 비판도
증권가 배당수익률 6~8% 전망
건전성 우선 충당금 적립 늘릴 땐
배당금 큰 폭 확대 어려울 듯
순익 16조 돌파한 4대 금융지주… 역대급 배당 잔치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순이익이 16조원을 넘는 연간 최대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금리상승기를 맞아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최근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주 환원'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금융권에서는 호실적에 힘입어 결산 배당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4대 지주 지난해 순이익 17조 육박

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발표가 7일부터 줄줄이 이어진다.

업계는 이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 추정치는 총 16조63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고치(14조5428억원)보다 13.73% 늘었다.

지주사별로는 신한금융이 4조9110억원으로 3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4조193억원)에 비해 22.19% 증가하면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뒤로 KB금융(4조7536억원), 하나(3억7143억원), 우리(3조1604억원)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모든 금융지주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은 5.34~22.19%다.

이처럼 실적이 확대된 데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상승으로 은행권 예대금리차가 벌어진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이자수익 추정치는 총 68조1499억원으로 전년(50조6973억원)에 비해 34.4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해 전체적인 실적 증대를 이끌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7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1.00%에서 3.25%까지 총 2.25%p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55%p로 전년동월 대비 0.34% 확대됐다. 기준금리가 예금 및 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시차 탓에 예대금리차는 금리상승기에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성과급도 최대치… 배당금 기대감↑

호실적에 기반해 은행권 성과급 규모도 일제히 커졌다. 신한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의 361%를,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350%를 책정했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특별 격려금 340만원을 추가 지급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모두가 시름에 빠진 고금리 시기 은행권이 과도한 이자장사로 잔치를 연다는 비판도 있었다.

무엇보다도 금융 소비자의 관심은 배당금 규모로 쏠린다. 앞서 4대 금융지주는 현재 25% 안팎인 배당성향을 장기적으로 30%까지 높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배당성향은 순이익 대비 배당금의 비율을 뜻한다. 금융지주 순이익에 비례해 배당금을 책정함으로써 주주환원율을 높이고 저평가된 주가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지주 순이익이 늘면서 배당금도 무난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은행주의 기말 배당수익률이 6~8%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21년 기준 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KB금융 5.35% △신한 5.33% △하나 7.37% △우리 7.09% 수준이었다.

다만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각종 충당금을 늘리는 상황이어서 실제 배당은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도 나온다.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BNK금융지주는 배당성향을 전년(23%)에 비해 2%p 높여 25%로 결정했다. 하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을 1234억원 쌓으면서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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