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수석·차석협의 "北식량난에도 핵·미사일에 재원 탕진"

노민호 기자 2023. 2.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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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최근 양국에서 잇달아 진행된 북핵수석·차석대표협의를 통해 북한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도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차석협의를 통해 "북한이 날로 악화되는 식량·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과 전시성 대규모 동원 행사에 재원을 탕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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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 노력"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오른쪽)과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외교부 제공)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가 최근 양국에서 잇달아 진행된 북핵수석·차석대표협의를 통해 북한의 최근 동향을 공유하고 도발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고 6일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준일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겸 대북특별부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차석협의를 통해 "북한이 날로 악화되는 식량·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핵·미사일 개발과 전시성 대규모 동원 행사에 재원을 탕진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북한은 작년 한 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개발시험 및 실패사례 포함)을 비롯해 총 30여차례에 걸쳐 최소 7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및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북한 평양시내에선 오는 8일 '건군절' 제75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준비 중인 정황이 인공위성사진을 통해 지속 포착되고 있다.

한미 양측은 이날 북핵차석협의에서 "북한이 대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는 것 외엔 선택지가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억지·단념·외교의 총체적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오른쪽)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외교부 제공)

이 단장과 박 부대표는 또 "비핵화 없는 평화는 가짜 평화"란 인식 아래 "국제사회가 단합해 북한에 일관된 메시지를 계속 발신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양측은 "북한의 도발엔 대가가 따른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기 위한 협력도 지속해간다는 방침이다.

한미 양측은 또 △북한의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결의 이행을 독려하고, △북한의 주요 자금 조달원 중 하나인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 대응을 위해 한미 양국은 독자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에 앞서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지난 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흔들림 없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 본부장과 김 대표는 북한 주민들의 심각한 인권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국제사회가 그 실상을 정확히 알 수 있도록 노력해가기로" 했다.

김 본부장은 같은 날 앤 뉴버거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이버·신흥 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과의 면담에선 북한 정보기술(IT) 인력의 위장취업과 암호화폐 탈취·자금 세탁 등 불법적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앤 뉴버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이버·신흥 기술 담당 국가안보부보좌관.(외교부 제공)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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