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매출 100억위안 클럽’ 보니... 반도체·배터리·태양광 기업 눈에띄네

정지우 2023. 2. 6.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본토 증시인 A주의 '매출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클럽'에서 반도체 기업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22년 실적을 발표한 A주 상장사 2700여곳 가운데 매출이 1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45곳에 이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본토 증시인 A주의 '매출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클럽'에서 반도체 기업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문가들은 이를 "충분한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라고 주장한다. 다만 일부 기업의 실적을 중국 반도체 산업 전체로 확대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는 견해도 나온다.

6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22년 실적을 발표한 A주 상장사 2700여곳 가운데 매출이 100억위안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45곳에 이른다. 1000억위안 이상을 내다본 기업은 8곳으로 집계됐다.

100억위안 클럽에 새로 진출할 기업들은 반도체, 리튬전지 소재, 태양광 설비, 의료 서비스, 사물인터넷(IoT) 기술 서비스 등 전략적 신흥산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하이증권보는 업계 전문가를 인용 "과학기술 혁신은 최근 몇 년 동안 산업의 새로운 동력을 창출했고 관련 상장기업의 발전 추세는 강하다"면서 "매출이 100억위안을 넘는다는 것은 업체가 전략적 선택, 발전 실력, 위험 방지 능력 등 방면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장치 업체 베이팡화촹 △리튬 배터리 양극재 관련 기업 완룬신에너지 △고급 반도체 장비 및 발광다이오드(LED) 기판 재료 제조업체 징성기전 △약품 연구개발 중외합작 기업 캉룽화청 △태양광발전 기술개발·제조·판매업체 이징광전 △데이터통신 솔루션 브랜드 루이지에 네트워크 등이 지난해 매출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다만 개별 기업의 분발이 중국 반도체 산업 전체의 회복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자국 내 반도체 생산 증가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중국의 집적회로(IC) 시장 규모는 1434억달러(2020년 기준)였으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IC는 227억달러(15.8%)에 그쳤다. 나머지는 수입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중국의 생산 IC 비중은 오는 2025년에도 19.4% 머무를 전망이다.

그나마 중국 생산 IC 대부분도 TSMC, SK하이닉스, 삼성, 인텔 등 현지에 진출한 해외 기업이 맡고 있다. 토종기업의 생산 규모는 83억달러(36.5%)에 불과했다.

미국의 제재 강화와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악화됐다. 중국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인 웨이얼반도체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