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스타트업 아이디어 도용 의혹’ 롯데헬스케어 현장조사
반기웅 기자 2023. 2. 6. 18:23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헬스케어의 중소기업 기술 도용 의혹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6일 롯데지주와 롯데헬스케어, 롯데그룹 계열사 캐논코리아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벌였다. 건강관리 분야 스타트업인 알고케어는 지난달 25일 롯데헬스케어가 영양제 디스펜서(정량 공급기)를 도용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케어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와 알고케어는 지난 2021년 알고케어가 개발 중이던 카트리지 방식의 영양제 디스펜서 제품에 대한 도입·투자 미팅을 진행했다.
알고케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롯데헬스케어가 자사 제품과 유사한 영양제 디스펜서를 선보였다며 법적 조치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알고케어 측은 롯데헬스케어 측과 해당 제품과 관련해 오고간 메시지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롯데헬스케어 측은 영양제 디스펜서는 해외에서 일반적인 개념이고 신사업 검토 시점부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며 반박했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도 롯데헬스케어의 알고케어 아이디어 탈취 논란이 번지자 기술침해 행정조사 전담 공무원과 대중소기업협력재단 소속 변호사를 파견하는 등 임의조사를 벌인 바 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일본 목욕탕서 700장 이상 불법도촬한 외교관···조사 없이 ‘무사귀국’
- “부모한테나 잘해라” “부모님 개예요”…‘산책 시비’에 맞받아치는 법 [플랫]
- ‘47kg’ 박나래, 40년 만에 ‘이것’ 착용 “내가 나 같지 않아” (나혼산)
- ‘치아 자라게 하는 약’ 나왔다···임플란트 대안 되나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하이브·민희진 분쟁은 멀티레이블 성장통” “K팝의 문제들 공론화”
- ‘유시민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 사무실 압수수색
- 김신영 날린 ‘전국노래자랑’ 한달 성적은…남희석의 마이크가 무겁다
- 국가주석에 국회의장까지 권력 빅4 중 2명 숙청···격랑의 베트남 정치
- 수능 6등급도 교대 합격···상위권 문과생들 “교사 안 할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