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때문에…‘명단 탈락’ 첼시 FW, ATM-밀란 관심에도 ‘이적 불가’

김희준 기자 2023. 2. 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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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와 같은 상황이었다.

첼시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은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의 '8분 출장' 때문에 결국 팀을 떠나지 못했다.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와 첼시에서 공식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적을 하더라도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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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황의조와 같은 상황이었다. 첼시 공격수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에게 관심을 가진 구단들은 있었지만 바르셀로나에서의 ‘8분 출장’ 때문에 결국 팀을 떠나지 못했다.


오바메양이 유럽대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첼시가 공개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5인 명단에 오바메양의 자리는 없었다. 그 대신 ‘신입생’ 주앙 펠릭스,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조 페르난데스가 16강부터 첼시의 여정에 함께 한다.


오바메양으로서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그는 조별리그에서 2골 1도움으로 팀의 토너먼트 진출을 도왔었다. 영국 ‘텔레그래프’의 맷 로 기자는 “오바메양은 자신이 첼시의 UCL 스쿼드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첼시에서의 미래는 구단이 그를 내보내고 싶어한다는 소식과 함께 더욱 불투명해졌다”라며 그의 심경을 전했다.


팀 내 입지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즌 초반 리그와 UCL에서 번갈아 가며 선발로 나오던 것과 달리 지금은 교체로만 나오고 있다. 오자마자 ‘은사’ 토마스 투헬 감독이 경질되는 불운도 있었다. 지난 풀럼과의 경기에서는 아예 스쿼드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다.


겨울 이적조차 불가능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소속이자 첼시 소식에 정통한 니사르 킨셀라 기자는 6일(한국시간) “AC 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는 오바메양에게 관심이 있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이적 가능성이 차단됐다”라고 전했다.


해당 규정은 다음과 같다. FIFA의 선수 이적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한 시즌 동안 최대 3개 클럽에 등록될 수 있으며, 이 중 2개 클럽에서만 공식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오바메양은 바르셀로나와 첼시에서 공식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이적을 하더라도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사유다. 황의조가 바로 이 규정 때문에 올림피아코스에서의 실패 이후 유럽에 머물 수 없었다. 황의조는 현재 FC서울에 단기 임대로 있는데, 유럽리그(추춘제)와 K리그(춘추제)의 리그 일정이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8분’이 발목을 잡았다. 오바메양이 올 시즌 바르셀로나에서 출전한 시간은 리그 개막전 교체로 들어간 8분에 불과했다. 이것이 이번 겨울 오바메양의 발목을 제대로 잡고 있다.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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