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나 몰래 술에 마약 탔다" 신고했는데···알고 보니 '반전'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강남 호텔에서 마약을 투약한 30대 남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당초 여성의 술잔에 몰래 마약을 타 마시게 한 혐의로 남성을 긴급 체포했으나, 이 여성 또한 상황을 인지한 상태에서 마약을 같이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은 남녀 모두 범죄 혐의점이 있다고 본 것입니다.

오늘(6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 씨를 구속 송치하고, 30대 여성 B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11시 5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호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며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몸의 이상 반응을 감지한 B 씨가 "A 씨가 (본인) 몰래 술에 약을 탄 것 같다"는 취지의 내용으로 119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 씨에게 몰래 마약을 먹인 혐의로 A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B 씨 역시 마약임을 알고 함께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현장에서도 마약 추정 물질과 장비 등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경찰은 B 씨의 주장대로 A 씨의 준강간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지만, 해당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만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진=연합뉴스 TV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