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승리 출소 임박..이젠 지워져야 할 빅뱅[★FOCUS]
클럽 버닝썬 사태 여파로 여러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져 최종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된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출신 승리의 출소가 가까워지면서 향후 행보에 대한 관심이 적지 않은 듯하다.
승리는 지난 2019년 초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의혹에 휩싸인 이후 2019년 2월 2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처음 조사를 받으며 피의자로 전환됐고, 이후 성 접대 의혹 등 여러 혐의를 추가로 받으면서 사실상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승리는 2019년 6월 성매매 처벌법 위반(알선, 성매매), 업무상 횡령,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 교사, 성폭력특별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가 적용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고 2020년 1월 30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 과정에서 2020년 3월 9일 강원도 철원에 위치한 육군 6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 현역 군 생활을 시작했지만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6형사부가 2020년 5월 15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재판을 지상작전사령부 군사법원으로 이송하면서 본격적인 군사 재판에 돌입하게 됐다. 승리는 일병 당시였던 2020년 9월부터 군사재판을 받기 시작했다.
2020년 3월 9일 입대한 승리는 지난 6월 병장으로 진급을 했고 예정대로라면 지난 9월 16일 현역병 복무가 끝나야 했었지만 재판 등의 영향으로 전역까지 보류됐다.
승리는 재판을 통해 자신의 총 9가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해왔다. 기존의 8개 혐의 중에서 단순 도박과 불법촬영 사실 정도만 인정했고, 추가로 기소됐던 특수폭행 교사 혐의도 부인했다. 이에 더해 승리는 자신의 혐의가 없는 근거로 사실상 유인석을 지목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으며 재판에 참석한 증인들은 입을 모아 승리가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반대로 재판에서 대체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횡령 정도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던 유인석은 이번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덧붙여 승리는 경찰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사 압박에 시달렸으며 대놓고 나를 구속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도 했으며 "재판 과정에서 꾸준히 조사 당시 부당함이 있었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 2021년 8월 12일 승리의 버닝썬 관련 혐의 재판 판결선고에서 승리에 대해 징역 3년,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하고 "성범죄 관련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가 된다. 실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가 있는 만큼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승리는 곧바로 구금된다. 55사단 군사경찰대 내 수용소로 이동하게 되며 확정 판결문을 받은 이후 7일 이내 항소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불복하고 항소한 승리는 2심에서도 혐의가 모두 인정된 가운데 다만 승리의 양형부당 주장이 받아들여지며 형은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이 사건은 대법원까지 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2021년 8월 12일부터 복역했던 승리의 만기 출소일은 일단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다.
병역법 시행령 제136조에 따르면 병사 신분으로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전시근로역에 편입하도록 돼 있다. 결국 승리는 수감 중이었던 국군교도소에서 민간교도소인 여주교도소로 이감됐고 2021년 6월 9일 전역 처리됐다.
2세대 K팝 아이돌 레전드로 군림했던 빅뱅의 주축 멤버였던 승리지만 지금은 빅뱅의 멤버로 함께 하지 못한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버닝썬 사태가 커지면서 결국 빅뱅에서의 퇴출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그 흔적들이 거의 사라져만 갔다.
빅뱅은 2006년 가요계에 데뷔, 200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중후반까지 대한민국 K팝 신을 휩쓴 글로벌 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YG엔터테인먼트가 내놓았던 5인조 보이그룹으로 결성된 빅뱅은 과거 1TYM이라는 성공 모델에 점차 포화되고 있던 아이돌 음악 신에서 YG만의 차별화된 전략 속에 2007년 메가 히트곡 '거짓말'의 대성공을 기점으로 레전드 아이돌의 시작을 알렸다. 빅뱅은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붉은 노을' 등 대중성마저 잡는데 성공한 타이틀 넘버와 더불어 태양 '나만 바라봐', 지드래곤 'Hearrtbreaker', 승리 'Strong Baby' 등 솔로 히트곡에 'How Gee', 'Lollipop', '착한 사람' 등 숨은 명곡들까지 재조명되며 K팝 역사상 유례없는 대작들을 연이어 터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탑이 KBS 2TV '아이리스', 대성이 SBS '패밀리가 떴다'를 통해 가수 이외의 활동으로도 인기를 얻는 데 성공하면서 가요계를 대표하는 스타 아이돌 반열에 등극할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2023년 빅뱅 멤버들의 행보는 생각보다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 태양은 YG에서 더블랙레이블로 적을 옮기고 첫 싱글 'VIBE'로 자신의 행보를 다시금 알리고 정규앨범 사이즈 활동을 위해 제대로 된 컴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며 지드래곤도 직접 2023년 신년 인사에서 가수로 돌아올 것임을 천명하며 반가움을 전했다. 여기에 대성도 태양과 함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을 통해 환한 미소로 근황을 알리는가 하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빅뱅은 영원하다는 메시지로 다시금 빅뱅 활동을 떠올렸다. 맏형 탑도 가수로서 행보는 아니지만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달 관광 프로젝트 '디어문'에 참여하고 자신의 와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들 4명이 2022년 싱글 '봄여름가을겨울'을 발표하며 발매 직후 실시간 음원 차트 상위권에 자리함과 동시에 2015년 '뱅뱅뱅' 올해의 노래상 수상 이후 7년 만에 MAMA에서 남자 보컬 그룹상을 수상, K팝 레전드의 귀환을 알리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승리의 이번 행보는 더욱 씁쓸함을 더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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