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해지 고객 개인정보 유출 나 몰라라 했다

신채연 기자 2023. 2. 6.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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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초 LG유플러스가 18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했는데, 정부가 조사해 보니 추가로 유출된 정보가 더 있었습니다. 

문제는 회사 측이 처음부터 추가 유출건에 대해 인지했는데도 유출 규모를 축소 발표했다는 겁니다. 

LG유플러스는 해지 고객이어서 굳이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변명했습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3일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 유출 고객이 11만 명 더 늘었다고 공지했습니다. 

당초 공지했던 18만 명에서 유출 규모가 크게 늘어난 건데, 현재까지 파악된 유출 건수 가운데 8만 건은 해지 고객 정보입니다. 

문제는 최초 유출을 인지한 시점부터 해지 고객의 정보 유출은 회사 측에서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LG유플러스는 1월 초 모두 29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인지했지만, 그 가운데 현재 가입자인 18만 명에 대한 유출 사실만 선별해 공개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해지 고객의 경우 현재 가입자가 아니라 유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피해 사실 공표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피하기 힘든 대목입니다. 

[최경진 / 가천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탈퇴한 회원의 DB라고 하더라도 확인해 보고 만약에 피해가 있다면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야 되는 게 기본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거든요. 탈퇴한 DB도 보관하고 있다면 포함시켜서 확인을 해봤어야 되는 거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조사과정에서 해지고객의 정보 유출을 추가로 확인했는데, 보호법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LG유플러스에 과징금 등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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