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네이버도 성과급 노사갈등 일촉측발

김완진 기자 2023. 2. 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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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요즘 성과급으로 시끄럽습니다. 

노사가 '기밀 유출'을 놓고 공방을 벌이는가 하면, 성과급이 줄었다는 불만이 나오자 조직의 수장이 해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김완진 기자, 우선 삼성전자가 시끄럽던데, 무슨 일이 있는 겁니까? 

[기자] 

삼성전자 노조가 최근 대표이사에게 '임금교섭에 직접 참석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사측은 올해 여섯 번 이뤄진 임금교섭에서 대외비 자료인 직급별 연봉 상한, 일명 '샐러리캡' 현황을 노조가 외부에 유출했다고 지적하면서 교섭에 불참했는데요.

노조는 사측이 노조 메일을 검열했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성과급을 두고 국회에서 발언이 있었던데, 어떤 얘기들 나왔습니까? 

[기자] 

전국 금속노조가 삼성전자와 삼성SDI 직원 500여 명을 조사한 결과가 나왔는데요.

고과평가를 믿을만하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 넘게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번만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아도 승진에 매우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는데요.

조사 관계자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최민 /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노동자들이 이것을 전혀 성과 관리 제도라고 생각하지 않고 노무 관리 수단이다. 우리를 잘 다스리기 위한 수단이다. 이렇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제도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

[앵커] 

네이버도 성과급을 두고 말이 많던데, 어떤 얘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영업이익이 4년 만에 뒷걸음 하면서 성과급이 크게 줄어든 배경이 있습니다. 

일부 직원들이 영업이익보다 성과급이 더 큰 폭으로 줄었다고 불만을 보이자, 최수연 대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을 뚫어야 한다며 "지난해 성과급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앵커] 

기본 급여체계도 큰 변화의 흐름에 놓여 있잖아요? 

[기자] 

정부가 호봉제 대신 직무급제를 도입하는 공기업/준정부 기관에, 공공기관 경영평가 시 가산점을 주겠다고 했는데요.

노동계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회의론이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이은주 / 정의당 의원: 이런 주관적인 평가로 임금체계가 결정되는 것은 더더군다나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과평가가 현장 노동자를 통제하는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이번 연구결과에서 나왔다고 보고요.

경영계는 정년연장으로 가는 와중에 임금체계 개편이 없으면 신규채용이 줄어드는 걸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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