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중심으로 '하이볼' 인기…편의점 RTD 출시 이어져

임현지 기자 2023. 2.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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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볼'이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을 즐기게 된 MZ세대의 새로운 '픽(Pick)'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거나 식당에서 주문해 마실 수 있었으나, 최근 편의점에서 RTD(Ready to Drink) 캔 제품으로 출시되며 일상생활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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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숙성도하이볼 2종.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하이볼'이 코로나19 이후 위스키,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을 즐기게 된 MZ세대의 새로운 '픽(Pick)'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거나 식당에서 주문해 마실 수 있었으나, 최근 편의점에서 RTD(Ready to Drink) 캔 제품으로 출시되며 일상생활에 더욱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오는 15일부터 '숙성도하이볼(500ml)'와 '숙성도레몬하이볼(500ml)'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제주 흑돼지 맛집 '숙성도', 리큐르 제조사 '부루구루'와 손잡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발한 전략 상품이다. 상품 개발 완료 후 시장 반응을 파악하기 위해 숙성도 식당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다.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자, 본격적인 편의점 판매에 나선 것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실제 숙성도 직영 매장에서만 수만 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숙성도하이볼은 캔 형태 완성형 제품인 만큼 별도 주조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가격도 일반주점 대비 40~50% 저렴해 경제적 부담도 적다"고 설명했다.

CU 어프어프 하이볼.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RTD 하이볼 출시한 곳은 CU다. CU는 지난해 11월 곰돌이 캐릭터로 유명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어프어프'와 협업해 '레몬토닉', '얼그레이' 총 2종을 판매한 바 있다.

GS25도 지난달 '쿠시마사 원모어 하이볼', '쿠시마사 원모어 유자 소다'를 내놨다. 일본식 튀김 오마카세로 유명한 식당 '쿠시마사'와 지식재산권(IP) 사용 계약을 통해 출시됐다. 원모어 하이볼은 오크, 바닐라 등 고급 하이볼의 풍미를 살렸으며 원모어 유자 소다는 고흥산 유자 원액을 함유했다.

식당에서 판매되는 하이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골든블루가 식당 입점을 통해 판매 중인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다. 골든블루 하이볼을 제조하는 '하이볼 마스터' 기기 역시 업그레이드 진행 후 설치 기기 업장 수가 39% 이상 늘었다.

쿠시마사 원모어 하이볼. 사진=GS리테일 제공

이 같은 하이볼의 인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마리아주(맛있는 음식과 맛있는 술의 궁합)'와 '믹솔로지(mix와 technology가 결합된 신조어로 술과 음료를 혼합한 것)'를 즐기는 주류 소비 트렌드가 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GS25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라들러(레모네이드와 맥주를 혼합한 주류), 칵테일 주류 등 믹솔로지 관련 주류 매출은 2023년 1월, 전년 동월 대비 1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종인 GS25 주류기획팀 MD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이 직접 제조한 주류 레시피를 공유하고 인증하는 것을 즐기는 트렌드가 늘며 믹솔로지 주류가 최근 들어 큰 인기"라며, "GS25가 주류기획팀을 신설한 만큼 다양한 차별화 상품을 통해 주류 트렌드를 선도해 갈 것"이라고 했다.

낮은 도수로 '취하지 않고 즐기자'는 현재 주류 문화와도 부합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은 9도, 편의점이 내놓은 캔 하이볼은 8.5~9도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주류담당 선임MD는 "하이볼은 술은 깔끔하고 맛있게, 그리고 모두가 함께 취함 없이 즐기자는 젊은 세대 중심의 현대 주류 문화를 상징하는 대표 아이콘으로 관련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숙성도하이볼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하이볼 대중화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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