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몸' 개발자, 실적 악화에 구조조정 '역풍' 맞나

조민욱 기자 2023. 2. 6.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 등 인력 충원에 나섰던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게임업계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핵심 인력인 개발자들은 여전히 '귀한 몸'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바람과 별개로 인력 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개발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인력 효율화에 중점을 두는 게임사들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이라며 개발자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개발자 등 인력 충원에 나섰던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안정, 신작 흥행 실패 등 여러 이유로 게임사들이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면서다. 업계는 핵심 인력인 개발자들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 게임사를 중심으로 인력 감축 확산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호황을 누린 과거와 다르게, 신작 흥행 실패 등으로 인해 경영 실적이 악화된 영향이다.

게임 개발사 베스파는 지난해 6월 일부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회사는 대표작인 '킹스레이드' 흥행에 힘입어 2018년에는 코스닥에도 상장했으나, 이후 내놓은 게임들의 부진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몸집 줄이기를 단행한 것이다.

'그랑사가' 제작사인 엔픽셀은 지난해 말 일부 인력에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회사는 그랑사가 흥행에 힘입어 유니콘 기업으로 조명 받았지만, 최근에는 신작 부재 등을 이유로 수익성이 주춤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 사업을 철수하기로 하고, 담당 직원들과 조직 개편을 위한 개별 면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명목은 인력 재배치이지만, 통보 당일 장비 반납 및 업무용 메신저 계정 정지, 일괄 유급휴가 조처를 내린 점을 고려해 사실상 권고사직을 종용했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시리즈 제작사로, 모바일게임 '쿠키런:킹덤' 흥행에 힘입어 지난 2021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쿠키런' 시리즈의 매출 하향 안정화 및 인력·마케팅 비용 증가로, 약 70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게임업계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지만, 핵심 인력인 개발자들은 여전히 '귀한 몸'으로 평가받는다. 너도나도 개발자 모시기에 치중했던 과거와 분위기는 다르지만, 개발자 풀 자체가 부족하다는 이유다. 특히 고연차로 숙달된 개발자의 경우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 바람과 별개로 인력 확충에 나서는가 하면, 개발자 이탈을 최소화하고 인력 효율화에 중점을 두는 게임사들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잘 만드는 것"이라며 개발자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과거 상황이 좋았을 때는 인력 충원을 통해 여러 시도를 해왔으나, 최근에는 경기 상황에 맞춰 유연성을 갖고 회사 운영 방안을 고민하는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