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진 환경장관 “흑산공항 건설 결정된 것 아니다”

세종=손덕호 기자 2023. 2.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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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6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흑산공항과 관련해 "(건설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흑산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데 대해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해제하기로 결정된 것"이라며 "철새 대책 등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 시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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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공항 건설, 尹대통령 대선 공약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3월 초까지 결론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6일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흑산공항과 관련해 “(건설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철새 대책 등을 꼼꼼히 살펴보겠다는 것이다.

흑산공항 조감도. /조선DB

한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흑산공항과 관련한 질문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이 들어오면 철새 서식지 보전 등 환경성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흑산공항 사업은 흑산도에 5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소형 공항을 짓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다.

흑산공항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신안군이 흑산도에 소형 항공기 전용 비행장을 짓겠다며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8월 국토교통부는 흑산공항 기본건설계획을 수립했다. 2020년까지 1833억원을 들여 흑산면 예리 대봉산 일대 68만㎡에 길이 1200m, 너비 30m 규모의 활주로 등을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공항 예정지 일대가 철새 이동로로 알려져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출범 후 흑산공항이 재추진됐다. 정부는 흑산공항을 국정과제 이행계획에 포함시켰다. 최근 국립공원위는 전남도 건의를 수용해 대체지를 받고 흑산공항 부지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제외해 공항을 건설할 수 있도록 했다.

흑산공항 사업지구. /조선DB

전남도와 신안군은 올해 하반기 흑산공항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그 전에 실시설계를 가지고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환경부로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 흑산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는 2015년 협의가 완료됐다.

한 장관은 흑산공항 부지가 국립공원에서 제외된 데 대해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해제하기로 결정된 것”이라며 “철새 대책 등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요청 시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환경부 관계자가 한 장관을 대신해 법정기한인 3월 6일 전에 결론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거나 평가서에 부동의하면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일단 멈추게 된다.

제주지사 출신인 원희룡 장관이 취임한 후 국토교통부는 제주 제2공항을 재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달 5일 환경부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환경부는 2021년 7월 ‘새와 새 서식지 보호 방안 검토 미흡’과 ‘2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맹꽁이 영향 예측 결과 미제시’ 등을 이유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는데 국토부가 보완해 다시 제출한 것이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모습. /조선DB

제주도는 제주 제2공항에 대해 국토부가 사전협의 없이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개시했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2일 제주 지역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제2공항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동의는 제주도의회에서 결정되고, 인허가는 제주도에서 진행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선 “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 중으로 전문기관 검토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방향을 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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