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같은 혈통?…아스널 팬들, 맨시티 잡은 ‘유스 출신’에게 ‘환호’

김희준 기자 2023. 2. 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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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여밖에 몸담지 않았지만 아무튼 형제라는 입장이다.

아스널 팬들이 우승 경쟁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린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환호했다.

전반 14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맨시티의 공을 탈취해 케인에게 건네줬다.

팬들은 "역시 아스널 팬이다. 케인의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케인은 아스널의 우승 퍼레이드를 기다릴 수 없었다", "케인 요원이 구조에 나섰다. 한 번 구너는 영원한 구너!"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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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희준]


1년 여밖에 몸담지 않았지만 아무튼 형제라는 입장이다. 아스널 팬들이 우승 경쟁팀인 맨체스터 시티를 무너뜨린 해리 케인의 결승골에 환호했다.


토트넘 훗스퍼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에서 맨시티를 1-0으로 꺾었다. 토트넘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5위(승점 39점)으로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점차로 바짝 쫓았다.


토트넘은 역시 ‘맨시티 킬러’였다. 최근 5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이겼던 기분 좋은 기억을 이날도 그대로 재현했다. 불과 보름 전에 있던 경기에서 맨시티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픔도 씻어냈다. 열세가 예상됐음에도 끈끈한 조직력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역사도 만들어졌다. 바로 케인이 토트넘 통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것. 전반 14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강한 전방 압박을 통해 맨시티의 공을 탈취해 케인에게 건네줬다. 케인이 이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르며 지미 그리브스가 갖고 있던 클럽 최다골(266골)을 넘어섰다. 또한 EPL 역사상 3번째로 200골을 넣은 선수로도 이름을 남겼다.


경기 후에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졌다. 케인의 역사적인 득점으로 귀중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라커룸에서 케인을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부부’ 손흥민이 케인의 옆에 서있는 가운데 모두가 환히 웃으며 아름다운 날을 기념했다.


케인의 득점에 토트넘만 기뻐한 것은 아니다. ‘북런던 이웃’ 아스널 역시 케인의 골과 토트넘의 승리를 함께 축하했다.


이유가 있었다. 아스널은 이 경기가 있기 전 에버턴을 상대로 0-1 충격패를 당한 상태였다. 만약 맨시티가 토트넘을 잡았다면 19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는 아스널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토트넘이 맨시티를 잡아주면서 승점차가 유지됐고, 10일 뒤에 있을 맞대결을 한결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케인이 예뻐보일 수밖에 없다. 아스널 팬들은 케인이 과거 아스널에 있었다는 사실을 꺼내며 그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팬들은 “역시 아스널 팬이다. 케인의 기록 달성을 축하한다”, “케인은 아스널의 우승 퍼레이드를 기다릴 수 없었다”, “케인 요원이 구조에 나섰다. 한 번 구너는 영원한 구너!”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케인은 2001년 아스널의 유소년 팀에 입단했으나, 1년 뒤 “다소 통통하다”라는 이유로 아카데미에서 탈락한 바 있다.


사진=더 선, 게티이미지


김희준 기자 juny66@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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