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시, 야만적 시민분향소 강제 철거 말아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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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6일 서울시와 정부를 향해 "광화문에 유족들이 원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시민분향소 철거 계획 철회 요구에 이어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분향소 설치를 촉구했다.
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대책본부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시민분향소 철거 시도를 규탄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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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책위 "무한 책임 있는 오세훈 시장, 실망스러워"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서울시와 정부를 향해 "광화문에 유족들이 원하는 분향소를 설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시민분향소 철거 계획 철회 요구에 이어 이태원참사대책본부 역시 기자회견을 열어 분향소 설치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는 야만적인 분향소 강제 철거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고 말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부정하고 참사를 지우려는 정권의 행태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고 있다"며 "어제 유족 대표께서 분향소를 강제 철거하면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지르겠다는 등 극단적 선택을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도 강제 철거를 하겠다고 시도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앞서 참사 희생자인 고(故) 이지한씨의 아버지 이종철씨는 지난 5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주최하고 국회 연구단체인 생명안전포럼이 주관한 국회추모제에서 "서울광장 분향소를 철거하려 하면 휘발유를 준비해놓고 아이들을 따라갈 것"이라며 "철거하러 오는 순간 제2의 참사를 볼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
민주당 용산이태원참사대책본부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의 시민분향소 철거 시도를 규탄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인순 의원은 "참사 발생한 지 100일이 넘었는데 유가족들이 서울시와 정부에 건의한 소통공간 등은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라며 "보수단체의 폭언과 위협을 피해 서울광장에 시민분향소를 마련했는데, 서울시는 오늘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는 계고장을 보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세훈 시장은 참사 이후 청문회 등에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눈물 흘렸다"면서 "하지만 이후 오 시장의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다. 최근 광화문 100일 추모제 불허, 시민분향소 설치도 불허했다"고 비판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지냈던 김교흥 의원도 "이태원 참사가 일어났을 때는 경찰이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토요일 집회 현장엔 무수한 경찰들이 분향소 설치도 막고, 집회 현장에 강력히 투입돼서 참담한 심정이었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유가족은 전부터 합동분향소와 공간 마련을 수없이 얘기했고 그 부분에 대해 서울시는 계속 장소를 찾고 있다고 얘기했다. 장소 찾는데 벌써 100일이 넘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 정부가 이제라도 정신 차려서 유가족을 제대로 위로하고 고인들을 추모할 수 있는 합법적 공간이 만들어질 때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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