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정미경·허은아 … 與최고위원 경선 거센 女風
여성후보가 지지율 1·2·4위
5명을 뽑는 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서 초반부터 여풍(女風)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일각에선 여성 최고위원 3명이 선출된 2019년 황교안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5일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최고위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친윤계 조수진 의원이 13.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미경 전 최고위원(8.8%),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8%), 허은아 의원(7.9%)이 2~4위를 차지했다.
상위 후보 4명 중 3명이 여성인 셈이다. 청년최고위원 1명을 제외한 최고위원은 득표율 순으로 4명을 선발하며, 여성의 경우 전체 순위와 무관하게 1위를 할 경우 최고위원으로 자동 선출된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와 같은 결과가 유지되면 최고위원 중 최소 3명이 여성으로 채워지는 셈이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7.4%로 5위,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이 5.3%로 6위를 기록했다.
물론 오는 10일 최고위원 후보를 8명으로 추리는 예비경선(컷오프)이 치러지는 만큼 최고위원 구도는 여전히 미궁에 빠졌다. 다만 최고위원 후보가 꾸려진 뒤 첫 번째 여론조사에서 여성 후보들이 선전을 보인 만큼 향후 초반 기세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윤계 후보인 조 의원의 선전은 예상됐지만 비윤계로 분류되는 정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의 선전은 눈에 띈다"며 "당권 싸움에서 안철수 의원이 여론조사 수위를 달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친윤계에 대한 반감이 이번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 후보들은 7일 비전발표회를 개최해 진검 승부에 나선다. 컷오프 이후 7회에 달하는 합동연설회가 예고된 만큼 후보들의 경쟁력을 드러내고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컷오프 이후에도 여성 후보들의 선전이 이어질 경우 2019년 전당대회처럼 여성이 다수인 지도부가 재탄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문제는 본경선 이후에도 이런 구도가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라며 "군소 후보들이 탈락하고 해당 표심이 어디로 결집하느냐에 따라 최고위원 후보자 구도가 요동칠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3.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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