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 업황 악화 직격탄 SKC 작년 영업익 45% 급감
배터리 분리막 생산 SKIET
영업손실 523억 '적자 전환'
SK그룹 소재 관련 기업의 지주사인 SKC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203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45.1% 감소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1389억원으로 38.6% 늘었다. 순손실은 66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43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SKC 실적은 성장산업으로 키우고 있는 2차전지용 동박사업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업황이 악화된 영향을 받았다. SKC는 올해 고부가가치 성장사업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생산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올해 말레이시아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와 중장기 공급계약을 확장할 예정이다.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작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SK넥실리스의 동박사업은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22.9% 늘었다.
SK피아이씨글로벌·SK피유코어 등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매출 1조7046억원, 영업이익 1409억원을 올렸다. 2021년보다 매출은 5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6%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프로필렌글리콜(PG) 등 주력 제품 수요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SK엔펄스의 반도체 소재사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82억원, 2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29.1% 증가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웨이퍼 표면을 평탄하게 하는 CMP 패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늘리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했다.
2차전지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523억원을 내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5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98% 감소했고 순손실은 297억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은 1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64.76% 개선됐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74억원으로 12.8%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순이익은 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IET는 2021년 81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화제가 됐던 기업이다. 주 고객사는 SK온이다. 상장 당시 영업이익률이 30%에 달했으나 지난해 적자로 돌아서면서 주가 역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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