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국 경제에 대한 세 가지 질문에 답한다

2023. 2.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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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방역 정책을 조정하고 2022년 경제 데이터를 속속 발표하면서 중국 경제 현황과 향후 동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중 공통된 관심사인 세 가지 질문에 대해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중국 경제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중국 경제의 회복이 시작됐는가? 지난 춘절(춘제)은 코로나19 속박에서 벗어난 후 맞은 첫 춘절이다. 통계에 따르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내 관광객은 3억명을 넘어 전년 대비 23.1% 늘었고 관광 수입은 554억달러로 30% 증가했다. 많은 데이터가 중국 경제 회복과 반등의 긍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의 수요 회복 기대가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중국의 성장은 정점에 이르렀는가? 최근 서방 일부 매체가 작년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목표치를 밑돌았고 중국 인구가 61년 만에 처음 감소했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소위 '피크 차이나'를 발표하자 중국이 '실질적 경기 침체' 단계에 들어섰다고 언급했다. 사실 작년 중국 경제는 압박을 견디며 안정 속에서 성장했고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성과를 거뒀다. 중국 GDP는 18조달러를 넘어 미국, 일본, 독일 등 다수의 주요 경제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상품 수출입 총액은 6조2000억달러로 오히려 증가해 6년 연속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시장 규모, 산업 배치, 인적자원 등에서 비할 바 없는 강점을 갖고 있고, 이는 경제 데이터의 일시적 변동으로 인해 변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 전 유엔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9%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으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2%, 5.4%에서 5.5%, 5.7%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세계의 믿음을 보여준 것이다. 만약 중국 경제에서 정점에 이른 부분이 있다면 바로 확장 일변도 경제 성장의 끝일 것이다. 현재 중국의 질 높은 성장 이익이 점차 나오고 있고, 새로운 분야와 동력, 새로운 강점은 중국 경제에 새 활력을 계속 불어넣을 것이며, 중국은 계속 세계 경제 성장의 최대 동력이 될 것이다.

셋째, 중한 경제무역 협력의 여지가 있는가?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이웃이며, 이익이 융합되고 서로 윈윈하는 높은 수준의 협력 파트너다. 다년간 양국 간 각 분야의 협력은 그 폭과 깊이가 계속 확대되었고 산업망·공급망이 긴밀히 융합되었다.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이 커지는 악조건에서도 2022년 중한 무역액은 3623억달러로 오히려 상승했다.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의 2위 무역국이 됐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대중국 투자액은 122.1% 급등했다. 최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한국 경제성장률도 0.2%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중한 경제의 긴밀한 관계를 잘 보여준다. 중국 경제가 좋으면 한국 경제도 좋아질 것이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중 내수 소비 비중은 75%를 넘었다고 한다. 중국 14억 인구의 거대 내수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

토끼해의 봄이 오고 있다. 토끼는 중한 전통문화에서 모두 활력과 번성을 뜻한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처럼, 새봄에 우리 함께 새롭게 출발하고, 기회를 공유하고 호혜와 상생을 이루며 활기차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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