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OCI, 5월 지주사 전환…이우현 회장 체제로
성장동력 발굴·전략 수립 역할
지주사 사장엔 서진석 유력
EY한영 대표 역임한 전략가
OCI가 오는 5월 지주사로 전환하고 이우현 회장 체제가 된다.
OCI는 2019년부터 이우현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온 터라 재계에서는 줄곧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에 관심을 가져왔다. OCI는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수영 회장이 2017년 말 타계한 이래 오너 회장의 부재 상태가 이어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OCI는 지주사 설립을 계기로 이우현 회장 체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OCI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연내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은 맞는다"면서도 "현재 회장 취임과 관련해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OCI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거쳐 OCI를 인적분할해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OCI홀딩스와 신설 법인인 화학회사 OCI로 분리하게 된다. 회장 취임은 주총 이후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 시기와 관련해 △OCI가 인적분할되는 5월 1일 전후 △OCI홀딩스가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는 9~10월께 △OCI 창립기념일인 11월 8일 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르면 4월 말~5월 초에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지만, 주요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늦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또 내부적으로도 가장 자연스러운 취임 시기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분석된다.
OCI는 당장 다음달부터 지주사 출범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한다. OCI는 다음달 7일 OCI홀딩스와 OCI를 분리하기 위한 주총 소집을 공고하고, 이어 22일에 주총을 열어 분할계획 승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5월 1일부로 분할을 실행하고, 같은 달 29일 인적분할에 따른 변경 상장과 재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이르면 3분기 내 OCI홀딩스가 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마무리하고, 이를 통해 '주주→OCI홀딩스→OCI'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할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되면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은 지분율이 5.04%에 불과해 숙부인 이화영 유니드 회장(5.43%), 이복영 SGC그룹 회장(5.40%)보다 낮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인적분할 후 신설 사업회사 지분을 존속법인인 OCI홀딩스에 현물출자해 지분을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회장 취임까지 마무리하면 OCI는 사실상 이우현 회장 체계가 완성되는 셈이다. 이 부회장이 지주사 회장으로 취임하면 OCI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장기 전략 수립 등에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새로 설립되는 OCI홀딩스 신임 대표에는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2015년 초 EY한영 대표로 선임된 후 5년간 대표이사로 재임했다.
재임 기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회사의 고성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된다. 서 전 대표의 신임 대표 선임은 다음달 주총 안건이 될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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