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최악의 강진`… 하루 만에 사망자 4000명 육박

김광태 2023. 2. 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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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오전 4시 17분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해 튀르키예·시리아 양국에서 최소 1300명 이상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앞서 튀르키예 재난응급관리청은 터키 전역의 사망자 수가 76명이라고 집계했으나 몇 시간 만에 집계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추후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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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디야르바크르 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지진으로 무너진 아파트 건물[EPA=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사망자가 4000 명에 육박하고 있다.

AF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379명이 사망했고 1만4483명이 다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시리아 보건부는 현재까지 정부가 통제 중인 지역의 사망자를 711명, 부상자를 1431명으로 집계했다. 시리아 반군 측 민간 구조대 '하얀 헬멧'은 반군 통제 지역에서 최소 733명이 사망하고 2천1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전체 사망자는 최소 3823명에 달하고 있고, 부상자는 1만8000 명을 넘어섰다.

앞서 지진 직후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사망자 수가 100∼1000 명일 확률은 34%로, 1000∼1만 명일 확률은 31%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며 재난이 광범위하게 퍼져나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캐서린 스몰우드 WHO 유럽지부 선임비상계획관은 AFP에 "추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 통계보다 8배까지 증가하는 상황도 발생하곤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4시17분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 지하 17.9㎞에서 규모 7.8(USGS)의 지진이 발생했고, 오후 1시24분 카흐라만마라슈 북동쪽 59㎞ 지점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뒤따랐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여 차례의 여진으로 튀르키예는 물론 남부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사상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현지에 거센 추위가 덮쳤을 뿐 아니라 여진도 이어져 구조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튀르키예는 7일까지 영하의 온도가 유지될 전망이고, 가지안테프 기온은 최저 영하 6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건물 최소 5606채가 무너져 현재까지 잔해 속에서 총 7800여 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에 따르면 총 10개 지역에 구조대원 1만여 명이 파견돼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일부 지역은 구조 작업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USGS에 따르면 1939년 12월 27일 북동부 에르진잔주서 발생한 지진으로 약 3만 명이 사망했다. 당시 지진의 규모는 7.8로 기록돼, 이날까지 튀르키예가 관측·기록한 최대 규모의 지진으로 남아 있었다. 6일 발생한 지진도 당시와 같은 규모 7.8로 분석된다.

앞서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에 따르면 튀르키예에서만 28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별로는 카흐라만마라슈 70명, 오스마니예 20명, 샨르우르파 18명, 디야르바크르 14명, 아드야만 13명, 하타이 4명 등이다. 앞서 튀르키예 재난응급관리청은 터키 전역의 사망자 수가 76명이라고 집계했으나 몇 시간 만에 집계치가 큰 폭으로 늘었다. 튀르키예 전역의 부상자 수도 238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진은 튀르키예 동남부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도 강타했다.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정부군 통제지역과 반군 지역 양측을 합쳐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 수가 284명에 이른다. 하지만 사망자 숫자는 계속 늘고 있다.

시리아 국영 언론도 앞서 정부군 통제지역 사망자 수가 237명, 부상자 수는 630명이라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많은 건물이 파괴돼 추후 확인되는 사망자 집계는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진 피해 지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진앙에서 약 1000㎞ 떨어진 이집트 카이로에서도 진동이 느껴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탈리아도 한때 이 지진을 이유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해제했다.

최초 지진 이후 여진만 40여 차례에 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규모가 6.6에 이르는 여진도 있었다. 건물 붕괴 피해 발생 지역도 시리아 서부 하마·북부 알레포부터 튀르키예 디야르바크르까지 너비가 330㎞에 달했다.

각국 구조 당국은 피해자 수색·구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디야르바크르에서는 구조 당국이 주민들에게 최대한 정숙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상자도 다수 발생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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