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특수 톡톡히 봤네”…롯데칠성, 작년 영업익 22.3%↑
처음처럼 새로, 별빛청하도 인기
실적발표에 주가 상승…6.37%↑
주류사업은 물론, 음료사업 부문에서도 선방했다는 소식에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22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은 13.4% 늘어난 2조8417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음료사업 매출이 1조8678억원, 영업이익이 1659억원으로 전년보다 11.6%, 10.6% 각각 늘었다.
가장 눈에 띈 건 탄산음료 부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확산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힘입어 음료 중 탄산 카테고리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1266억원)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류사업 부문 역시 호조를 보였다. 매출은 전년보다 15.2% 증가한 7745억원,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36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종 별로 들여다보면 청주와 소주, 와인이 모두 고르게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출시한 ‘별빛청하’,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가 모두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전년보다 청주 매출이 26%, 소주가 21% 각각 늘었다.
하반기에 출시했음에도 3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2700만병을 돌파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현재 누적 판매량은 5000만병을 넘어섰다.
또 코로나19 확산 후 급성장한 와인 시장 인기도 이어지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음료사업과 관련, 당류를 저감하고 ‘제로’ 카테고리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밀키스 제로’와 ‘펩시 제로슈거’ 등 신제품 출시도 예고했다.
주류사업에 대해서는 ‘처음처럼 새로’의 마케팅에 주력할 방침이다. 640㎖ 용량 페트 제품을 출시하고, 맥주 클라우드도 리뉴얼 해 유흥시장 공략에 힘쓰기로 했다.
또 올해 안에 제주 지역에 위스키 증류소 인허가를 받아 착공하고, 국내외 와이너리 확보도 검토키로 했다.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생산자부담이 늘었음에도 롯데칠성음료가 선방하자 투자자들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연간 실적이 발표된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6.37% 오른 16만5400원을 기록했다. 전일 종가는 15만55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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