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安, 모두 숨고르기…긴장 속 폭풍전야?
안철수, 6일 일정 ‘일단멈춤’…尹 측근그룹은 여전히 날선 방응
3.8 전당대회에 나서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에 강하게 ‘비토’를 놓고 있는 대통령실이 6일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실이 해야 할 일이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야기했다고 전해졌다. 안 의원 역시 이날 하루 일정을 취소하며 자세를 낮췄다.
이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전반적 분위기는 대통령실이 민생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 거기에 집중하자는 거였다”면서 “안 의원이 전당대회에 대통령을 끌어들인 것은 분명히 잘못이지만, 그만 대응하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말했다.
전날까지 이진복 정무수석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직접 찾아와 안 의원에 대한 경고를 해달라는 취지로 이야기하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역시 안 의원을 향해 “국정운영의 방해꾼이자 적”“도 넘은 무례의 극치”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는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윤 대통령의 최측근그룹은 계속해서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은 우리 당의 최고 당원이자 1호 당원이다”며 “대통령이 당무에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하며 대통령실 손을 들어줬다. 또 “대통령실을 향해 윤핵관이니 이런 조롱조의 언사를 일삼는 것은 대통령에게 침을 튀기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안철수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측에서 먼저 윤심(尹心)을 가지고 측근을 갈라치기하면서 대통령을 끌어들였다”며“후보들이 자꾸만 먼저 대통령을 경선판에 끌어들이고 있는데 윤심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마란 말이 무슨 당무개입인가 싶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역시 전날인 5일 SNS에 “공산주의자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람. 대한민국을 수호하기위한 사드배치에 반대한 사람, 잘된 일은 자신의 덕이고, 잘못된 일은 타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이라는 글을 올리며 안 의원의 과거 행적을 조목조목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안 의원과 전당대회 국면에서 직접적으로 경쟁하고 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간 후보간 갈등 양상이 윤 대통령으로 번지자 친윤 후보를 자처하는 김 의원이 먼저 몸을 낮추며 여론 살피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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