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코앞인데 亞 야구 삐걱
소속팀 반대 최지만은 불참
日도 오타니 합류 늦어지고
대만 에이스 창이 어깨 다쳐
다음달 열리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나설 빅리거들의 대표팀 합류가 잇달아 어려워지며 호성적을 노리던 아시아 팀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합류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소속팀 반대와 부상 등 악재로 대표팀에서 낙마하는 선수까지 생겨나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사진)이 소속 팀 반대로 WBC에 출전하지 못하게 돼 SSG 외야수 최지훈을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8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최종 대표팀 명단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지만과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3명의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을 발탁했지만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하성과 에드먼도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각각 소속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든 뒤 1라운드가 펼쳐질 일본으로 직접 건너오기로 돼 있어 이래저래 이강철호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과 오지환(LG 트윈스) 등 다른 내야수들이 있긴 하지만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졌다.
일본과 대만 역시 대표팀 구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더욱 심각한 상태에 놓인 것은 대만이다. 일본프로야구(NPB)에서 뛰고 있는 우완 투수인 창이(오릭스 버펄로스)가 지난 3일 부상으로 낙마한 것이다. 창이는 2019년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로 0대7 대패를 선사했던 에이스다.
빅리거 비율이 높은 일본 역시 고민이 크다. 빅리거 5명을 선발한 일본은 훈련 중 부상에 대비한 보험금까지 공동 지불을 약속하는 등 좋은 조건으로 소속팀을 설득하려 했지만 뜻대로 조기 합류하는 선수는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뿐이다.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에인절스)를 비롯해 나머지 빅리거들은 다음달 초에나 대표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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