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리더십' 김기태 감독의 조언 "슈퍼스타의 성장 과정을 보라"

익산=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2023. 2. 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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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의 퓨처스팀(2군)이 새 시즌을 앞두고 김기태(54) 감독의 '형님 리더십'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김기태 감독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kt의 유망주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 감독은 지난 1일부터 전라북도 익산에서 퓨처스팀의 스프링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kt 퓨처스팀 사령탑이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타격 코치이기도 한 김 감독은 여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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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t 퓨처스팀 감독. kt wiz

프로야구 kt의 퓨처스팀(2군)이 새 시즌을 앞두고 김기태(54) 감독의 '형님 리더십' 아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t는 지난해 10월 김기태 감독을 퓨처스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kt 나도현 단장은 "체계적인 육성을 통한 1군과 시너지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면서 "유망주 발굴 등 육성 강화를 위한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정교함과 힘을 겸비한 타자였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삼성, SK(현 SSG) 등에서 뛴 그는 통산 1544경기서 타율 2할9푼4리 1465안타 249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1994년 좌타자 최초의 홈런왕(25개)에 오르는 등 KBO 리그 레전드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지난해 KBO 리그 출범 40주년을 맞아 레전드 4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SK(현 SSG), 일본 요미우리 등에서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후 LG에서 2군 감독과 수석 코치를 역임한 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군 감독을 맡았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진 KIA 지휘봉을 잡았고, 2017년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최근에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에 몸담았다. 2021년 요미우리 2군 수석 코치를 맡다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로 승격됐다. 2022시즌을 마치고 요미우리와 작별한 뒤 귀국해 새롭게 kt 2군 지휘봉을 잡았다.

새 시즌을 앞두고 kt의 유망주 발굴이라는 중책을 맡은 김 감독은 지난 1일부터 전라북도 익산에서 퓨처스팀의 스프링 캠프를 지휘하고 있다.

6일 익산야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서용빈 전 감독이 시스템을 잘 구축해놨다. 1군의 좋은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준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는 김기태 감독. kt wiz

김 감독은 현재보단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그는 "여기 있는 선수들에게 당장 2023시즌은 무리다. 2024시즌 이후를 봐야 한다"면서 "스스로 미래를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이어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슈퍼 스타들의 폼을 보는 게 아니라, 어떻게 그 자리까지 갔는지를 봐야 한다"면서 "흉내를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퓨처스팀의 훈련 과정에 대해서는 "트레이닝 파트도 잘해주고 있고 전체적으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 이번 주부터 강도를 올리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후 기장 캠프에 가서 3월 15일까지 있는데, 그때까지 체력 훈련을 많이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뛰어난 리더십을 통해 선수들 사이에서 '형님'으로 불렸다. 하지만 어느덧 50대에 접어든 그는 이제 형님이란 칭호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예전에는 나이도 어렸고, 이병규 삼성 수석 코치 등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다"면서 "그때는 형님이 어울리지만, 지금은 아니다.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구나 생각한다"고 웃었다.

kt 퓨처스팀 사령탑이자 한국 야구 대표팀의 타격 코치이기도 한 김 감독은 여느 때보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번주까지 kt 퓨처스팀을 지휘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비를 위해 미국 스프링 캠프지로 떠나야 한다.

김 감독이 부득이하게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지만 공백에 대한 걱정은 없다. 지난해까지 감독으로 퓨처스팀을 이끈 서용빈 코치가 서용빈 코치가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김 감독은 "워낙 경험이 많은 분이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도록 신경을 써달라고만 당부했다"고 말했다.

익산=CBS노컷뉴스 김조휘 기자 startjoy@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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