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귀화 후 첫 금메달 딴 임효준 “그간 힘든 일 많았다”

오경묵 기자 2023. 2. 6. 17: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린샤오쥔이 6일(한국 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기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린샤오쥔(27·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귀화 후 국제대회 개인 종목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린샤오쥔은 6일(한국 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41초32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0년 중국으로 귀화한 뒤 국제대회 개인 종목에서 처음으로 우승한 것이다. 중국 대표팀이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우승하면서 린샤오쥔은 2관왕에 올랐다.

린샤오쥔은 ISU와의 인터뷰에서 “수년 만에 메달을 다시 따게 돼 정말 기쁘다”며 “그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는 젊고 좋은 선수가 많다”며 “올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매우 행복하다”고 했다.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듬해인 2019년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 강제 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년간 선수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도 받았다. 강제 추행 혐의 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2020년 6월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 헌장 때문에 한동안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올 시즌이 돼서야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 복귀했다. 하지만 부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월드컵 4차 대회까지 개인 종목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린샤오쥔은 오는 10일 네덜란드에서 개막하는 월드컵 6차 대회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다음달에는 서울에서 열리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선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