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한동훈과 설전 "아주까리기름을 먹는가… 이렇게 깐죽대는가"

김세희 2023. 2. 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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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검찰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재차 "김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을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고, 한 장관은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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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검찰 수사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을 향해 "김 여사와 친한가. 카카오톡을 332건이나 했는데 안 친하면 왜 그리 자주 하는가"라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 장관은 "아니다. 친하다 만다고 할 그런 관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재차 "김 여사의 실시간 녹취록을 보니 한동훈, 한동훈 하던데 서로 반말을 하는가"라고 따져 물었고, 한 장관은 "안 보는 자리에서 한동훈님, 한동훈님이라고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은 한 장관과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관련 주가조작 의혹사건을 두고도 공방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왜 수사를 안 하는가"라고 질의했고,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민주당이 선택한 수사팀에서 집중수사했는데 그때 왜 기소하지 않았느냐"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이 주가조작에 개입할 때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지검장이었다.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이 재판받는데 잠재적 피의자인 김건희의 남편이 대통령이 됐다"며 "윤석열이 대선에서 이겼으니 아내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집단으로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정 의원은 이에 "소리 지르는 분들은 공천이 불안하신가"라고 말해 불을 지켰다.

정 의원은 이후에도 한 장관에게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한 장관은 "제가 이 사안에 하나하나 다 말하면 이재명 대표의 사안에 물으면 하나하나 말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 의원은 이에 "장관은 참기름, 들기름은 안 먹고 아주까리기름을 먹는가"라며 "왜 이렇게 깐죽대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동조하자 한 장관은 웃으며 민주당을 향해 고개를 돌려 "그 부분에 대해 제게 물어보실 일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엔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질렀다.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을 두고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정 의원은 "김 여사가 학력과 경력을 부풀렸다고 대선 때 자백했고, 윤석열 당시 후보도 '우리 가족도 예외가 되서는 안 된다'고 사과했다"며 "왜 수사 안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 여사는 회원유지를 '멤버 유지'(member yuji)라고 썼다"며 "아무리 심해도 너무 하지 않는가"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한테 물어볼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 의원은 "그럼 윤 대통령에게 물어보든가, 전화번호 좀 달라. 이것도 업무방해 아닌가"라고 따졌다.

한 장관은 "과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 대표도 석사논문 표절 이슈가 있지 않았나"라며 "표절 의혹이 있다고 해서 다 업무방해가 되지 않는 것을 알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질의 마지막까지 신경전은 끝나질 않았다. 정 의원은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에 질의한 뒤,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한 장관을 겨냥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5년은 금방 간다. 5년짜리 대통령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이렇게 폭정하는가"라며 "한 장관은 자리에서 답변하라. 사건번호 133호 김건희 수사는 안 하는가"라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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