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포항 2선 채울 '최고 준족' 김인성과 '기술자' 백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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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는 지금 뛰어도 스톱워치로 재면 10초대가 나올 때가 있어요."
K리그 '최고 준족'으로 꼽히는 측면 공격수 김인성(34)은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주력'을 언급하면 여전히 할 말이 많다.
별명도 '스피드 레이서'는 김인성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지난달 초 1부 포항 스틸러스로 적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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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아직 속도 안 떨어져"…백성동 "10번, 내게 기대한다는 뜻"
(제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100m는 지금 뛰어도 스톱워치로 재면 10초대가 나올 때가 있어요."
K리그 '최고 준족'으로 꼽히는 측면 공격수 김인성(34)은 30대 중반의 나이지만 '주력'을 언급하면 여전히 할 말이 많다.
별명도 '스피드 레이서'는 김인성은 K리그2 서울 이랜드에서 지난달 초 1부 포항 스틸러스로 적을 옮겼다.
포항의 훈련복을 입은 김인성은 6일 제주 서귀포칼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경기를 보니 측면 선수들이 속도를 살릴 여지가 있더라. 그게 이적을 생각하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2부와 달리 K리그1에서는 엄원상(24·울산), 이동준(26·전북) 등 내로라하는 20대 '빠른 발'들도 있다.
김인성은 "둘 다 워낙 빠르다. 하지만 나도 아직 속도가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가속력 부분에서는 내가 더 우위"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30, 50m는 모르겠지만 내가 신장이 상대적으로 커서 100m는 유리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은 김인성이 FC서울로 떠난 베테랑 윙어 임상협의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 기대한다.
김기동 감독은 이날 "직선적이고 더 빠르게 상대 골대로 전진하길 바랐다"며 "인성이 같이 속도가 빠른 선수가 필요했다"고 했다.
김 감독이 사용한 '직선적'이라는 표현을 김인성도 인터뷰 도중 여러 차례 언급했다.
김인성은 "포항의 팀 전술에서 최대한 '직선적인' 움직임이 많이 나오도록 하는 게 내 역할"이라며 "물론 와서 전술을 보니까 맞춰야 할 부분이 있더라. (무작정) 직선적으로 하기에는 내 포지션에서 다른 부분도 신경 써야 한다는 지시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랜드 시절에는 측면보다 가운데서 많이 뛰었다. 그렇다 보니 속도 측면에서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런 경험 덕에 이제 중앙에서 압박이 와도 수월하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포항의 2선을 두껍게 해줄 또 다른 영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백성동(31)이다.
지난 시즌 FC안양에서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등으로 뛴 백성동도 지난달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구단은 백성동에게는 '기술'을 통한 전진 능력을 기대한다.
김 감독은 "기술이 있는 선수, 중간에서 공을 받아서 전진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해 백성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구단이 백성동에게 거는 기대는 등번호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이 쓰는 '에이스의 상징' 10번을 받았다.
이에 백성동은 "그저 감사하다. 당연히 부담스럽다. 그 번호를 주신 건 기대감이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2017년 수원FC에 입단하며 국내로 돌아와 줄곧 2부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한 백성동은 "2부에서도 경험 있는 선수는 1부에서도 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훈련해보니 압박 속도가 훨씬 빠르다. 내가 가하는 압박도, 받은 압박도 속도가 2부와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격포인트 10∼15개를 올리는 게 목표"라며 "나는 공격수다. 공격포인트를 통해 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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