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부대서 ‘전동드릴’로 가혹행위…軍 경찰, 뒤늦게 “엄중 인식”

김성규 2023. 2.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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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모 부대 간부가 전동드릴로 병사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신고 접수 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6일 육군에 따르면 수도권의 한 부대에서 A 하사는 3일 전동드릴을 들고 부대식당에 나타나 청소 중이던 B 병사에게 다짜고짜 "뚫릴래 풀릴래"라고 물었습니다. B 병사는 영문도 모른 채 "풀리겠습니다"라고 답하자 A 하사가 전동드릴을 B 병사의 팔에 대고 작동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하사 측에 따르면 A 하사의 가혹 행위로 드릴의 날이 B 하사의 옷과 피부에 닿아 옷이 찢어지고 팔에도 상처가 남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하사는 "미안하다"라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고 B 병사는 A 하사의 가혹 행위 사실을 부소대장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B 병사 측은 "부대에서 가혹 행위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오히려 간부들이 자신을 감시하는 분위기를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B 병사는 이후 면회를 온 가족에게 가혹 행위 사실을 알렸고, 가족들이 '국방헬프콜'에 신고하며 군사경찰이 나서게 됐습니다.

육군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군사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군사경찰의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공군에서는 한 병사가 술을 마신 사진과 공포탄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당 장병은 사람들이 신고하겠다고 하자 "꼬우면(언짢으면) 나한테 직접 얘기하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공군 측도 이 사안에 대해 "감찰조사를 완료하였고, 법에 따라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해당 병사가 사진으로 게시한 공포탄은 부대 밖에서 친구를 통해 얻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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