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로 보는 중국] '리오프닝' 중국, 여전히 기회의 땅일까

2023. 2. 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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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에 글로벌기업 관심
2030년까지 年2~5% 성장세
감소세 들어선 인구수는 변수

중국이 방역을 전면 완화하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시작되자 다국적 기업의 경영진이 앞다퉈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덕분에 필자도 다양한 고객사들과 만나며 거시경제 지표에는 아직 잡히지 않는 현지 분위기를 피부로 느끼는 중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중국 비즈니스 전략을 재정립하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첫째, 중국은 여전히 유효한 기회의 땅인가? 중국은 이미 세계 GDP의 18%를 차지해 유럽연합의 규모와 맞먹는다. 중국 경제의 성장 전망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 가운데 2030년까지 대략 연간 2%에서 5% 사이로 성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 2% 성장만 한다고 해도 현재 인도의 경제 규모만큼 GDP에 더해질 것이고, 연 5%가량 성장한다면 중국은 현재의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를 더한 규모만큼 GDP가 성장할 것이다. 성장의 내용도 달라진다. 2030년까지 중국의 90여 개 도시는 세계은행이 '고소득 국가'로 분류하는 기준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 패턴 역시 바뀔 것이다. 중국은 진입 장벽이 낮은 디지털 기술을 넘어 딥테크(Deep tech)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기에 이에 따른 혁신의 기회도 존재한다.

둘째, 중국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우선 지정학적 환경이 녹록지 않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을 파트너에서 경쟁자로 각각 2022년과 2021년 재정의했다. 퓨리서치센터의 2021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17개국 중 15개국에서 중국에 비우호적이라는 응답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한편 중국 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중국 총인구는 2022년, 생산가능인구는 2015년, 5세 미만 아동 인구는 2016년을 기점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다. 중국의 부채 역시 작년 274%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셋째,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 지난 수십 년간 다국적 기업과 중국은 상호 수혜를 누리는 관계였다. 하지만 재중국 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을 3대 주요 투자 대상 중 하나라고 답한 비율은 2010년 77%에서 2022년 45%로 떨어졌다. 중국 현지 업체의 성장과 경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에서 외자 기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2006년 16%에서 현재 10%로 감소했다.

한국 기업들은 중국과 경제적 상호 의존도가 매우 높고, 미·중 간 지정학적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기에 위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부지런히 찾아야 한다.

[성정민 맥킨지 글로벌연구소 중국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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