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배 팬들의 환영'…이적 선언→구단 거절→잔류→교체 투입→기립 박수

2023. 2. 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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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적이 성사되지도 않았는데, 작별 인사를 남겼던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팀을 떠나지 못했다. 카이세도가 브라이튼에 복귀해 경기에 나섰고 팬들은 대인배처럼 박수로 그를 환영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5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의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AFC 본머스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브라이튼은 10승 4무 6패 승점 34점으로 6위, 본머스는 4승 5무 12패 승점 17점으로 19위다.

겨울 이적 시장 막판 화제였던 카이세도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세도는 이번 이적 시장 때 EPL 1위 아스널과 연결됐다. 카이세도는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내게 EPL에 올 기회를 준 토니 블룸 구단주와 브라이튼 구단에 감사하다. 나는 항상 그들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생각한다"라며 "나는 항상 미소와 열정을 갖고 축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나는 에콰도르 산타 도밍고의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10형제 중 막내다. 내 꿈은 항상 에콰도르 역사상 가장 성공한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브라이튼에 기록적인 이적료를 주고 팀이 재투자해 계속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팬들은 나를 그들의 마음속으로 데려갔다. 그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이 내가 왜 이 훌륭한 기회를 잡고 싶은지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카이세도는 이적이 성사되기도 전에 팀과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나눴다. 이후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브라이튼은 이미 이번 겨울 이적 시장 때 레안드로 트로사르를 아스널로 보냈다. 또 다른 유출을 원치 않았다. 결국 카이세도를 아스널에 판매하지 않았다. 이적에 실패한 카이세도는 팀 훈련에 복귀했다.

카이세도는 본머스전 후반 12분 빌리 길무어를 대신해 투입됐다. 그러자 브라이튼의 팬들은 환호와 함께 박수를 치며 카이세도의 복귀를 환영했다. 중계화면에도 박수치는 팬의 모습이 잡히기도 했다.

브라이튼의 주장 루이스 덩크는 경기 후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를 통해 "분명히 그에게는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축구에서 일어난다"라며 "그는 어린 소년이고 우리는 그와 함께 있다. 그는 훌륭한 젊은 선수다. 분명히 환상적인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그를 얼마나 오래 데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적어도 남은 기간 그를 데리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나는 카이세도를 판매하지 않은 것이 구단의 큰 성명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우리는 몇 년 동안 선수들을 더 큰 클럽에 팔았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우리가 선수단을 유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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