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 대통령 '손실 많아 이씨와 절연' 허위유포냐" 한동훈 "잘 몰라"

조현호 기자 2023. 2. 6. 16: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정부 질문 설전 "김건희 피의자 남편이 대통령 돼 아내 사건 뭉개"
"불리한건 모르는거냐" "다 답하면 이재명 건도 다 답해야 하냐"
"왜 깐죽대나" vs "묻는 말이 이상하니까"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거친 설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도이치모터스 투자 손실이 많아 증권사를 바꾸고 (주가조작) 선수 이씨와 절연했다는 발언이 허위사실 유포가 아니냐고 하자 한 장관은 그 사안을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김 여사가 잠재적 피의자인데, 남편이 대통령이 돼 아내의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정 의원은 '불리한 건 모르는 것이냐', '왜 깐죽대나'라고 추궁했고, 한 장관은 “묻는 말이 이상하니까”라고 맞받는 등 날선 대화를 이어갔다.

정청래 의원은 6일 오후 열린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한 장관이 '이재명 대선 이겼으면 사건 뭉갰을 건가'라고 한 애기를 들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서 아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뭉개고 있느냐”고 질의했다. 한 장관은 “지난 정부에서 정권을 잡고 있을 때 진행한 수사”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김 여사가 2012년 윤석열 검사와 결혼할 때 이 사건이 발생했다”며 “사건 번호 133호. 금융감독원에서 적발했고 경찰 내사를 했다. 이때 결혼했다. 이때 왜 하필이면 두 사람이 결혼했을까”라고 의문을 던졌다. 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와 같은 작전 세력 들이 주가조작에 개입할 때 김건희의 남편 윤석열은 서울중앙지검장이었고,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들이 기소될 때는 김건희 아내 윤석열은 검찰총장이었으며, 도이치모터스 작전 세력들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잠재적 피의자 김건희의 남편이 대통령이 됐다”며 “저는 윤석열이 대선에 이겼으니 아내의 사건을 뭉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비유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발언과 배치되는 법정 증거내용에 대해 왜 수사하지 않느냐고 질문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영상 갈무리

정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판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전화로 주문하는 내용이 나온다는 점을 아느냐고 하자 한 장관은 “보도돼서 봤는데, 그건 지난 정부 수사팀에서 이미 있었던 자료가 현출된 것으로, 새로 결론이 난 게 아니다”라며 “지난 정부의 수사팀에서 증거자료 잡았던 걸 낸 건데, 그렇게 중요한 증거라면 지난 정부 당시에 소환을 했겠죠”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2010년 6월16일 김건희씨 통화 기록이 법정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어 “'저와 이OO 씨 제외하고는 거래를 못 하게 하세요'(라고 말한 내용이) 이거 증거 안 되느냐”고 묻자 한 장관은 “그게 주가조작 증거라고 말씀하시는 것이냐”, “어떤 증거가 되는지 설명해 주시면 제가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이 김건희씨가 언급된 범죄일람표를 제시하자 한 장관은 “범죄일람표가 김건희 여사의 범죄일람표가 아닌 걸 아시고 말씀하시는 거죠”라 되물었다. 정 의원이 “머리도 그렇게 나쁘지 않을 텐데 묻는 말 중심으로 핵심을 좀 답 변해달라”고 하자 한 장관은 “묻는 말이 이상하니까 제가 이렇 게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정 의원이 윤석열 대선 당시 후보가 후보 시절 '손실이 많이 나서 집사람이 증권사를 옮기고 선수 이씨와 절연했다'고 발언한 점을 들어 “이거 허위사실 유포 아니냐”고 따지자 한 장관은 “저는 이 사안의 내용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지를 못한다”며 “검찰에서 지금 투명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의원이 “불리한 건 모르는군요”라고 하자 한 장관은 “제가 이 사안을 하나하나 말한다면 이재명 사안을 물어봐도 다 하나하나 답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정 의원은 “장관, 아주까리 기름 먹느냐, 왜 이렇게 깐죽대느냐”고 입씨름을 하기도 했다.

이어 정 의원이 “윤석열 후보가 당시 이렇게 얘기했는데 2010년 6월16일 김건희씨와 증권사 이씨와의 통화에서 '저와 이씨를 제외하고는 거래 못 하게 하세요'라고 통화했으니 윤석열 후보의 말이 거짓말, 허위사실이” 됐다, “이거 왜 수사 안 하느냐”, “'3300원에 8만주 때려달라. 매도하라 하셈'(이라고 한지) 7초 후에, 단 7초 만에 김건희 계좌에서 3300원에 8만주가 매도됐다. 이거 증거, 주가조작 증거 안 되느냐”고 질의했다. 한 장관은 “지난 정부 검찰 수사 단계에서 다 나왔던 내용”이라며 “그것까지 판단해서, 그것까지 판단해서 기소 여부를 결정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정 의원은 김건희 여사의 학력 경력 위조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지지부진한 데 대해 질타했다. 정 의원이 “김건희 여사가 학력, 경력을 부풀렸다, 조작했다고 대선 때 시인했고, 자백했으며, 윤석열 당시 후보도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우리 가족도 예외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왜 수사 안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서 고발돼서 그게 범법 혐의 여부가 있는지에 대한 수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정 의원은 “김건희씨는 보니까 학력 컴플렉스가 심했는지 대체적으로 학력, 경력은 뻥카 인 생”이라며 “학력, 경력은 성형한다고 명문대 나온 게 되지 않고 명품 경력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정권 5년 금발 금방 간다”며 “이거 수사 안 한 사람들 다 직무유기로 수사받을 것 같다”고 경고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디어오늘 바로가기][미디어오늘 페이스북]
미디어오늘을 지지·격려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