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도 정치권도 'IB 과정' 대입 적용 검토하나?.. 국회 첫 IB 토론회

제주방송 강석창 2023. 2. 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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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과 브랭섬홀아시아(BHA)에선 IB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선 다른 고등학교로 IB 교육과정이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은 대학 입시에 불리해지는 이런 문제 때문에 IB 과정을 초중학교에서만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 정치권·교육부, IB 대입 연계 방안 논의 시작?지난 달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앞으로 고등학교 IB 교육과정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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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선고 IB 교육과정 팀프로젝트 발표회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있는 국제학교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Jeju)과 브랭섬홀아시아(BHA)에선 IB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내 교육과정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 IB 교육과정 : 6개 교과목 + 3개 핵심요소 

IB는 전체 교육 내용이 6개 교과목과 3개 핵심요소로 구성돼 있습니다.

6개 교과목은 국영수에다 사회·과학·예술로 짜여집니다.

3개 핵심요소는 토론과 논술 위주의 지식론·연구 논문·예체능과 봉사 중심인 창의체험 활동으로 구성됩니다.

대입 수능 시험을 겨냥한 주입식 교육과정과 달리 학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교육 과정으로 평가되면서, IB과정에 대한 관심이 생겨나게 됐습니다.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제주에선 더 관심이 높았습니다.

공립학교에도 IB과정을 도입해보자는 논의가 진행됐고, 지난 2020년 표선고등학교에서 첫 IB 교육과정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엔 IB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인정을 받는 'IB 월드스쿨(World School)’ 지위까지 받았습니다.

올해 3학년이 되는 표선고 학생들이 IB 과정 첫 이수자가 되는 겁니다.

하지만 제주에선 다른 고등학교로 IB 교육과정이 확대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 때문입니다.

3년 동안의 IB 교육과정을 마치면, 엄격한 평가를 거쳐 IB DP(Diploma Programme)라는 고교 교육과정 이수 인증을 받게 됩니다.

IBDP 성적이 높게 나올 경우, 해외 유명 대학에도 진학할 수 있습니다.

표선고 2학년 프로젝트 발표 자료. 교통사고 발생 지점 현황을 토대로 골든타임을 적용할 수 있는 소방서와 파출소 위치를 제시한 빅테이터 발표자료.


■ IBDP, 대학입시 적용 인정 못 받아

문제는 IBDP를 교육부에서 대학 입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인정해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국내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문이 그만큼 좁아지는 겁니다.

IB본부에서 IBDP 평가를 하는 시기가 대입 수능 시험 기간과 거의 겹치기 때문에 대입 수능 시험에 응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입 수능 시험을 본다고 해도, 서술형인 IB 평가 방식에 익숙해진 학생들의 수능 성적이 좋게 나올 가능성이 적습니다.

결국 IB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수능 성적이 없어 정시모집엔 지원조차 할 수 없습니다.

수시모집 역시 수능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학생부 종합전형 일부에만 지원이 가능합니다.

이런 입시 전형이 있는 대학은 전체의 30%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김광수 제주자치도교육감은 대학 입시에 불리해지는 이런 문제 때문에 IB 과정을 초중학교에서만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표선고 학부모들이 다수 참석했던 2022년 12월 IB 활성화 방안 토론회


■ 정치권·교육부, IB 대입 연계 방안 논의 시작?

지난 달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앞으로 고등학교 IB 교육과정 도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IBDP가 국내 대학 입시 점수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겁니다.

정치권에서도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하태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성곤 의원이 경기·대구·부산교육청과 공동으로 내일(7일) IB과정을 공교육에 도입하기 위한 토론회를 열 예정입니다.

이번 토론회에선 고교 IB 교육과정이 공교육 개혁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게 될지, IBDP를 국내 대학 입시에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에 대해 논의하게 됩니다.

IB 과정을 먼저 도입한 제주의 표선고와 대구의 고등학교 사례들도 발표 될 예정입니다.

정치권과 지역 교육청이 처음 마련한 이번 토론회에선 IB 고교 과정인 IBDP를 중점 다뤄지고, 학계 의견과 현장 사례들이 소개되는 만큼 IB 과정을 대입과 연계할 수 있는 여러 방안들이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교육부와 정치권에서 진행되는 IB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 방향이 제주도교육청의 IB 관련 정책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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