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尹 'UAE 적=이란'에 "양국, 서로 이해하는 단계…특사 파견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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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순방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데에 "이란이 분명 중동에서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씀했는데 (준비된) 말씀자료에 있던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모든 말씀은 다 미리 스크립트(script·대본)가 있는 것만 말씀하셔야 된다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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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전문가들, 이란 중동 큰 걱정거리로 인식"
"이란 외교부 이야기 너무 믿는 건 신중해야"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순방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발언한 데에 "이란이 분명 중동에서 큰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또 이란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필요성이 없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 대통령이 아크부대를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말씀했는데 (준비된) 말씀자료에 있던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모든 말씀은 다 미리 스크립트(script·대본)가 있는 것만 말씀하셔야 된다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지금 UAE와 이란과의 관계는 어떻냐'는 질의에 "총리가 양국 간의 관계를 특정 짓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핵을 보유하고자 하는 노력, 북한과의 협력 가능성, 이런 것들 때문에 이란이 분명 중동에 있어서 하나의 큰 걱정거리로 인식되는 건 상당한 전문가들이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란과 한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란의) 핵 문제와 연관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우리가 교역을 하는 데 있어서 제한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윤 대통령의 발언에 강하게 항의한 데에는 "(이후) 한국과 이란과의 관계는 서로 간의 설명과 소통을 통해 어느 정도 이해하는 단계로 들어갔다"고 한 총리는 평가했다.
또 "이란의 외교부 대변인의 말이 한국과 이란 간의 관계를 다 제대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우리가 너무 믿는 건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 이번 사태의 수습을 위해 특사 파견 건의할 생각은 없나'라는 홍 의원의 질문에 "현재로서는 그러할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총리와 여당이) 대통령의 실언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파장을 키우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벌거벗은 임금님과 같은 잘못된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는 앞으로도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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