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정하는 주요 지표는 … 파월 "CPI보다 PCE"

2023. 2. 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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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 입장에서 본 물가 변동
식품·에너지·자동차·주거비 등
가계에 직접 영향 미치는 품목
PCE(개인소비지출)
회사가 내는 의료비·건보료 등
'간접 비용'까지 포함해 집계
소비량 변화 추적과 반영 빨라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금리 정책은 전 세계를 뒤흔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가정에서 구입하는 재화의 평균 가격을 추적해 금리 정책 기조를 결정한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고용통계국이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기준으로 물가 수준을 판단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이 더 좋은 지표"라고 밝히며 기준이 조금 달라졌다. PCE 가격지수의 품목 범위가 CPI보다 넓고 소비 패턴을 잘 반영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주 연준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근원 PCE를 기준 지표로 삼았다. 이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것이다. 연준은 베이비스텝 배경으로 "물가 상승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12월 근원 PCE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1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CPI는 'Consumer Price Index'의 약자로, 말 그대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물가 수준을 측정할 때 소비자 측면에서 바라본다. 가계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 변화를 알 수 있다. 조사 대상 품목은 식품, 에너지, 자동차, 주거, 의류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있다. 주요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재화와 서비스 품목 대부분의 가격을 측정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재화 및 서비스에는 더 많은 가중치가 부여된다.

PCE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의 약자로, 한국말로는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라고 표현한다. PCE는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직전 월에 소비자가 재화를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지출한 모든 비용을 집계해 발표한다. PCE는 CPI와 달리 개인 소비자뿐 아니라 민간 비영리단체가 소비하는 물품 가격도 포함해 범위가 넓다.

또 다른 차이는 정부나 기업의 '간접비용' 포함 여부다. 간접비용은 고용주가 대신 지불하는 직원(소비자)의 의료보험 등으로 개인이 직접 지출하지는 않지만 삶을 영위하는 데 지출되는 비용이기에 PCE 항목에 들어간다.

산출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PCE는 '피셔 방식(과거 기준 연도 품목 물가와 당해 연도 품목 물가의 평균)'을 사용해 가격 변동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량 변화를 빠르게 추적할 수 있다. 반면 CPI는 측정 대상이 되는 소비 품목(바스켓)이 과거 기준 연도에 고정돼 있어 소비 패턴 변화를 즉각 반영하지는 못해 물가 상승의 생계비 부담 효과가 과대 계상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마무리 문제

Q. CPI와 PCE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CPI를 산출할 때 식품과 에너지의 가격이 반영된다.

② CPI는 소비자 측면에서 본 장바구니 물가를 나타낸다.

③ PCE는 생산자 측면에서 드는 재화의 생산비용을 나타낸다.

④ CPI와 PCE는 간접비용 지출 여부에 따라 구분할 수 있다.

⑤ 최근 연준은 근원 PCE로 물가 상승 정도를 판단하고 있다.

(해설)

CPI와 PCE는 모두 가계가 재화나 서비스를 소비할 때 이들의 가격 변동을 조사하는 것으로 소비자의 생계비 부담을 중심으로 본 물가를 나타낸다.

정답 ③

[오지은 경제경영연구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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