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1000여 명' 튀르키예 지진…"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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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구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는 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위치해 있어 지진 발생이 잦은 곳이다.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아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이 대개 지표 40마일(약64km) 이내라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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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규모 7.8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구 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일대는 4개의 지각판이 만나는 아나톨리안 단층대가 위치해 있어 지진 발생이 잦은 곳이다.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아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17분경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약 33㎞ 떨어진 내륙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횡아시아 지진대에 속해 있다. 지중해에서부터 튀르키예, 이란, 히말라야 산맥, 미얀마를 거쳐 동쪽으로 인도네시아에 이르기까지 아시아 대륙을 가로지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펼쳐진 지진대다. 지진대는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띠 모양의 지역을 말한다.
그중에서도 터키 북동쪽은 '아나톨리안 단층대' 위에 있다. 지각을 구성하는 12개의 판 중 유라시아판, 아프리카판, 아라비아판, 인도판 등 4개가 만나는 지역이다. 판의 경계에서는 지진이 자주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이 단층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매년 약 2.5cm씩 움직이며 다른 단층대와 충돌해 지진이 발생한다. 아나톨리안 단층대는 환태평양 지진대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지진이 많은 지역이다.
특히 이 단층대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진원이 대개 지표 40마일(약64km) 이내라 피해가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도 진원의 깊이가 약 18km였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은 “지진 발생 깊이가 얕아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6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시리아 북부와 국경에 인접한 남부 7개 지방에서 최소 76명이 사망하고 440명의 부상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측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한다. 스푸트니크 통신은 시리아 당국을 인용해 현재까지 시리아에서 99명이 숨지고, 330여 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주요 도시에서 수십 채의 아파트가 무너졌기 때문에 사망자 숫자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는 역사적으로 지진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 지역이다. 1999년 8월 튀르키예 북서부 도시인 이즈미트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해 약 1만8000명이 숨졌다. 2011년에도 튀르키예 동남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영애 기자 ya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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