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北, 건군절 주목…75년 전 첫 열병식도 軍 창설 맞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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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건군절에 열병식을 하면 작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행사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하는 것이다.
이번 건군절은 75년 전 첫 열병식을 개최한 날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약 2만 명의 병력이 동원된 작년 열병식을 규모와 형식, 방법, 내용이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사상 최고의 열병식'으로 자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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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북한이 오는 8일 건군절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이 건군절에 열병식을 하면 작년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행사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하는 것이다.
이번 건군절은 75년 전 첫 열병식을 개최한 날이라는 점에서 북한은 의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조선인민군 창설일인 1948년 2월 8일 평양역 앞에서 처음으로 열병식을 개최한 이후 주요 기념일에 대대적인 열병식을 개최하고 군의 충성심과 주민의 단결을 도모해왔다.
첫 열병식에서는 기마부대와 보병부대가 군악대 행진곡에 맞춰 무대 중앙의 김일성 주석 앞으로 행군하고 기관총 등 무기가 마차나 트럭에 실린 채 등장했다.
해방 직후여서 북한 국가 대신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 멜로디에 안익태의 애국가 가사가 붙여진 '독립군 애국가'가 연주되고 무대 배경으로는 좌우로 태극기에 둘러싸인 김일성 주석 사진이 사용됐다.
북한은 같은 해 광복절에 한 차례 더 열병식을 한 뒤 6·25전쟁 기간(1950~1952년)을 제외하고 1960년까지 매년 광복절마다 열병식을 열었다. 그러다가 1963년 재개한 열병식은 정권수립일인 9월 9일 개최한다.
이후 북한은 1967년 건군절, 1972년 항일빨치산 창설일에 열병식을 진행하는 등 열병식 개최일이나 개최 주기를 자체 상황에 맞춰 불규칙하게 정한다. 1995년 조선노동당 창건일(10월 10일), 2013년 전승절(7월 27일), 2021년 노동당 제8차 대회(1월 14일)에 열병식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북한은 열병식에서 새로운 무기를 선보이며 군사력을 대외에 과시하고 있다.
2020년 10월 열병식에서는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올려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4',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이 공개됐으며 2021년 1월 열병식에는 신형 SLBM '북극성-5ㅅ(시옷)'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개량형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등 전략·전술무기가 등장했다.
심야에 진행된 작년 4월 열병식에는 전술유도미사일부터 미국 본토 타격용 ICBM '화성-17형'과 '화성-15형'까지 종류별 핵투발 수단이 총동원됐다. 신형 SLBM보다 더 커진 SLBM과 미니 SLBM,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능동방어체계(APS) 탑재 전차 등도 선을 보였다.
북한은 약 2만 명의 병력이 동원된 작년 열병식을 규모와 형식, 방법, 내용이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사상 최고의 열병식'으로 자평하고 있다. 신형 무기 외에 전투기 20여 대의 야간 에어쇼, 항공육전병의 스카이다이빙, 사단, 여단 군기 등은 종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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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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