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안 벗더라"…실내 노마스크 1주일, 확진자 계속 줄었다
현재 실내마스크 착용은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의무가 아닌 자율인 상태다.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과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과 약국, 버스와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등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했다.
일단 방역당국 측은 실내마스크 미착용 효과가 미미한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주변을 보면 사실 안 써도 되는데도 거의 다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그 동안 우리가 쭉 해온 관습적인 것 때문에 아직까진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폭발적인 효과보단 아직 마스크를 벗어도 되는데 안 벗는 분들이 워낙 많아 마스크 조정에 영향을 금방 보기는 어렵지 않나 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오늘 기준으로 고위험군의 40%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위험군 중 많은 분들이 면역이 없는 경우 그만큼 유행이 끝나지 않고 그만큼 높은 확률로 중환자실에 들어가거나 돌아가실 확률이 높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감염취약시설에 대해 각 지자체가 환기를 잘 하고, 백신 접종률이 어느 정도인지 한 번 더 확인하는 보호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올해 1월 저명한 의학 학술지인 NEJM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개량백신 접종 시 BA.2.75.2에 대한 감염 예방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며 "최근 미국 CDC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는 BA.2의 하위변위인 XBB.1.5에 대한 개량백신의 감염예방효과가 BA.5와 유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최근에 나온 재감염의 기간은 9개월까지 늘어났다"며 "위험도도 중증도도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주된 이유로 꼽히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의 10분의 1로 줄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그전 단가 백신, 원래 백신은 1000건당 3.75 정도의 (부작용)횟수가 있었고, 지금은 1000건당 0.37, 즉 10분의 1로 줄었다"며 "기존에 이미 백신을 접종했을 때 큰 문제가 없는 분들은 이 백신을 접종할 때 부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10분의 1로 더 줄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위험군은 본인의 건강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개량백신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때 30%에 육박했던 해당 지표가 최근 0%, 한자릿수로 떨어진 데는 방역당국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일부터 △단기비자 발급 제한△항공편 증편 제한△입국 후 1일 이내 PCR(유전자증폭) 검사 등 중국발 방역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5일부터는 입국 전 음성확인서(48시간 내 PCR, 24시간 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제출을 의무화했다. 이중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는 이달 말까지로 한 달 연장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지난달 한국인 대상 단기비자, 72/144시간 무비자 경유 및 도착비자 발급을 중단하고, 이달부터 중국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국발 입국자 전원에 PCR 검사를 결정하는 등 상응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대중국 검역조치 완화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강조하듯이 매일매일 확진자, 중증화율, 사망자 등을 이런 숫자들"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매일매일 공개하는 자료들이 있다. 그 자료들에 중국의 자료도 같이 포함된다면 우리는 좀 더 안심하고 이런 여러 가지 대중국조치에 대해서 더 전향적으로 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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