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 새만금산단에 1000억 생산 설비 추가 증설

국내 최대 PPS 수지 공급체계 구축
2024년 가동 연산 1만3600톤 규모
김관영 지사, 日 본사 방문 투자 요청

지난해 12월 15일 김관영(오른쪽) 전북지사가 일본 도레이 본사를 방문해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을 만나서 추가 투자를 요청한 뒤 기념촬영를 했다. 전북도 제공

전북 새만금 산업단지에 입주한 도레이첨단소재가 1,000억 원 규모의 폴리페닐렌설파이드(PPS·Polyphenylene Sulfide) 수지 생산설비를 추가로 증설한다.

전북도는 도레이첨단소재가 새만금산업단지 군산공장에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연 생산 5,000톤 규모 PPS수지 생산 설비를 늘린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레이는 국내 최대인 연간 1만3,600톤의 PPS 수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게 된다. 또 PPS 수지의 주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 생산도 연간 4,800톤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원료부터 수지, 컴파운드까지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는 것은 군산공장이 처음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도레이가 생산하는 PPS는 내열성과 내화학성을 갖추고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 금속을 대체할 수 있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최근 전기자동차와 전자기기, 주택 설비 등 산업용 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번 도레이의 설비 증설 결정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노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 15일 일본 도레이 본사를 방문해 닛카쿠 아키히로(日覺昭廣) 사장에게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도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고 협력관계를 더 돈독히 하자는 뜻을 전북도에 전달했다.

김 지사는 "기업이 기반시설을 적기에 확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전북에 입주한 기업이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전북에 오는 기업은 성공한다'는 스토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