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실 전구도 빼라”…용인시, 공공청사 난방·전기 아껴 저소득층 지원 두텁게

박성훈 기자 2023. 2. 6.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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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난방비 지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가 공공청사 난방과 전기 사용을 줄여 저소득층 난방비에 보태기로 해 눈길을 끈다.

92곳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난방온도를 섭씨 17도 이하로 줄이고 시장실의 전구까지 빼는 등 실내 조명을 낮춰 전기료를 아끼는 대대적인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해 난방비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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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청

용인=박성훈 기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난방비 지원이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 용인시가 공공청사 난방과 전기 사용을 줄여 저소득층 난방비에 보태기로 해 눈길을 끈다.

92곳에 달하는 공공기관의 난방온도를 섭씨 17도 이하로 줄이고 시장실의 전구까지 빼는 등 실내 조명을 낮춰 전기료를 아끼는 대대적인 에너지 다이어트를 통해 난방비 지원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용인시는 6일 난방비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등 취약계층에 가구당 20만 원씩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모두 1만7000가구로 시는 예비비를 34억 원을 편성했다.

시는 당초 지원액을 10만 원으로 검토했다가 "난방비 급증으로 가난한 이들의 고통이 큰 만큼 두 배 규모로 지원을 늘리자"는 이상일 시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온 ‘공공청사 에너지 절약 캠페인’으로 아낀 에너지 비용을 감안해 액수를 늘렸다.

시는 지난해부터 시청을 비롯해 5개 기관이 모여있는 문화복지 행정타운과 3개 구청, 기흥구보건소, 농업기술센터, 용인도시공사 등 용인시 산하 92곳의 공공청사가 참여해 실내 난방온도를 17도 이하로 유지하고, 개인 난방용품 사용을 자제했다.

실내조명은 평소보다 30%가량 줄이고 전력 피크 시간대에는 최대 50%까지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시장 집무실 전등도 16개를 뺐다. 시는 이 캠페인을 통해 한 달에 전기요금을 1억여 원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에너지 낭비요인을 최대한 줄여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그런 노력을 통해 절약한 예산을 어려운 계층을 돕는 데 쓰는 등 시민을 위한 일에 투입하겠다"며 "앞으로도 공공시설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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